△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 달성
김영문이 이끄는 동서발전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2022년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탁월)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한국전력공사, 2012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10년 만에 동서발전이 S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기관장 및 임직원 성과급 지급의 기준이 된다. 성과급은 C등급 이상인 기관에 등급별·유형별로 차등 지급되고 D등급 이하인 기관에는 지급되지 않는다.
동서발전은 5년 연속 사고사망 0명, 낮은 부채비율, 3년 연속 발전사 최저 고장정지율,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과거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 원전건설 사업 수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7년 연속 세계 1위 공항 선정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던 것에 비하면 동서발전이 특별한 성과 없이 S등급을 받은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력그룹사 차원의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해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이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전력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국전력과 9개 자회사에 성과급 자율 반납을 권고한 바 있다.
△해상풍력 발전사업 역량 강화 힘써
김영문은 외국 기업·운용사와의 협력을 통해 동서발전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1년 11월 에퀴노르와 ‘해상풍력 사업 공동추진 및 상호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동서발전과 에퀴노르는 한국에서 추진되는 3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22년 2월에는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와 ‘해상풍력 공동개발 및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IP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투자 운용사다.
동서발전과 CIP는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해상풍력 발전기술 교류, 지역 산업생태계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개발, 기술교류 워크숍 개최 등을 내용으로 한 분기별 이행계획을 세웠다.
2022년 6월에는 딥윈드오프쇼어와 국내 해상풍력 공동개발 및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맺었다. 딥윈드오프쇼어는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 및 운영 기업이다.
양사는 전남지역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공동개발하는 등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서발전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해상풍력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2021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해상풍력부를 신설했다.
△에너지효율화 신사업 추진
김영문은 에너지효율화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면서 탄소중립 실현에 힘쓰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1년 11월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 피크부하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놓은 뒤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제조업체가 ESS를 구축·운영하면 시간대별 전기요금 차이를 이용해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된 ESS 배터리 용량은 174.7MWh다. 1만 5천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동서발전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절감 솔루션 ‘ESS MSP’ 기술이 이 설비에 적용됐다. 동서발전은 KG동부제철뿐 아니라 동국제강, 코닝정밀소재 등에도 ESS MS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 에너지효율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1년 7월 동의대학교에서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동서발전이 개발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 사업모델이다. 냉난방, 전열, 조명 등을 위해 대학 내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곳에 스마트 에너지 장치를 구축하고 전력수요 감축을 통한 이익을 공유한다.
동서발전은 동의대학교 내 24개 관에 스마트 에너지 장치 약 1만9천 개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플랫폼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관리 최적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2022년 4월에는 대진대학교에서 2호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대진대학교 캠퍼스 33개 관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1만7천여 개가 구축됐다.
2022년 7월에는 동서대학교에서 3호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서대 캠퍼스 21개 관에는 스마트 에너지장치 1만5천여 개가 구축됐다.
△조직개편 통해 신재생에너지 인력 확대
김영문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늘리기 위해 관련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1년 9월 조직개편을 통해 대전·나주·원주 등 3곳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신재생개발권역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그린뉴딜사업부는 그린전략실로 격상했고, 재생에너지건설운영부를 신설해 신재생 자체건설 전문성과 품질관리 역량을 높였다.
에너지전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신성장사업처를 에너지전환처로 변경했고, 임시조직이었던 수소사업TF와 탄소경영TF는 각각 수소사업부와 탄소중립전략부로 정규조직화했다.
또 디지털기술융합원을 미래기술융합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 기능을 조정하면서 연구개발기능을 강화했다.
2021년 12월에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동서발전은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상풍력부를 신설하고 신재생개발권역센터 인력 82명을 증원해 모두 100명을 배치하는 등 에너지전환 전담조직을 전면 확대했다.
에너지효율화 사업 확대에 따라 신사업운영센터를 신설하고 수소 밸류체인 기술개발 인력을 증원해 수소사업부를 보강했다.
탄소중립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기후환경실을 탄소중립실로 재편하고 중소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미래 핵심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R&D(연구개발)추진부와 기술사업화부를 각각 재생R&D부와 신사업R&D부로 명칭과 기능을 변경했다.
△태양광에너지 관련 신기술 개발
김영문은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1년 8월 중소기업과 함께 2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끝에 노면블록형 태양광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노면블록형 태양광발전은 보도블록과 태양광발전 기능을 합친 것이다. 다양한 노면에 태양광발전 블록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한다. 별도의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지 않은 반면 바닥에 설치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불리한 태양광 입사각도와 그늘 등으로 일반 모듈보다 효율이 낮다.
동서발전은 블록 표면에 돋보기 기능을 하는 집광렌즈를 적용해 효율 저하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1월에는 울산광역시와 노면블록형 태양광 기술 검증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동서발전은 연구개발과 기술성·경제성 검증, 울산시는 실증에 필요한 유휴부지 제공 등을 각각 담당한다. 동서발전 본사와 울산 태화강 광장 등 울산지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 자재화해 건물 외벽 등에 설치하고 전기에너지를 얻는 발전 시스템을 뜻한다. 별도 설치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효율적인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동서발전은 기존 제품보다 얇고 유연해 외벽, 유리창, 곡면형 구조물 등에 부착하기 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문은 2022년 1월 신년사에서 “앞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과 노면블록형 태양광 실증사업이 사업화에 성공하는 미래도 꿈꿔 본다”고 말했다.
△안전경영 강화에 힘써
김영문은 발전소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영문은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첫 행보로 2021년 5월 울산발전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김영문은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직원 중심이 아닌 현장 근로자 중심의 조직이 돼야 한다”며 “선제적 안전체계 확립과 사전예방적 환경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김영문은 동서발전 경영진과 함께 수차례 사업소를 방문해 안전을 점검하는 안전경영 활동을 펼쳤다.
특히 2021년 10월 말에는 직접 당진발전본부에서 4일간 야간근무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 근로자의 고충을 듣고 안전위험 요인을 찾기도 했다.
또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체계 및 시설물 점검, 안전교육 등을 돕는 안전진단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동서발전은 2022년 1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치기로 결의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동서발전은 2021년 처음 시행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평가에서 2등급(양호), 2022년 4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 3년째 A등급을 받았다.
동서발전의 안전경영 행보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내리고 기업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맞아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동서발전 사장에 올라
김영문은 제8대 한국동서발전 사장에 올랐다.
김영문은 2021년 4월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4년 4월25일까지 3년이다.
김영문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에너지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회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민행복과 에너지산업 발전, 끊임없는 혁신, 4차 산업혁명 기반 경쟁력 확보, 건강한 조직문화 등을 경영방침으로 내놨다.
김영문은 동서발전 사장 공모 과정에서 동서발전의 내부 출신을 제치고 유력한 사장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서발전 노동조합은 다른 발전공기업 노동조합과 연명으로 낸 성명서에서 “비전문가에게 국가 발전산업의 미래를 맡기려는 터무니없는 도박을 멈출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김영문은 검찰과 관세청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서발전의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영문은 2021년 3월 출연하던 울산 지역방송에서 하차하면서 “동서발전도 공기업이니까 기본적으로 자기 이익보다는 국민을 위하는 행정과 비슷한 면이 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지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2001년 4월 전력사업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제21대 총선에서 낙선
김영문은 2020년 4월 실시된 제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울산 울주군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9년 10월 관세청장으로 일하고 있던 김영문을 국회의원 선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영문은 후임 관세청장이 확정되는 대로 사퇴한 뒤 출마하겠다는 뜻을 더불어민주당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문은 2019년 12월12일 관세청장에서 물러난 뒤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같은 해 12월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영문은 2020년 1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더불어 사는 삶’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 전제에서 성립하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2월16일 김영문을 울산 울주군에 단수 후보자로 공천했다.
김영문은 2020년 4월15일 제21대 총선에서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서범수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붙었다.
투표 결과 김영문은 43.4%(5만4563표)의 득표로 52.7%(6만6317표)를 득표한 서범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일본 수출규제 피해업체 지원
김영문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신속한 통관이 이루어지도록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관세청은 2019년 8월 수출규제 품목을 수입할 때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특별 통관지원팀을 편성하고 수출규제 품목의 수입통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관세청은 공급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의 사전 물량확보를 위해 보세구역에 장기간 원자재를 비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수출규제 피해업체를 대상으로 관세 납기연장 및 분할납부, 당일 관세환급, 수입부가세 납부유예 등 자금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혜택도 제공했다.
김영문은 “규제대상 품목의 물량확보 단계부터 신속통관, 세정지원, 대체수입선 컨설팅까지 관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문은 수출 증진을 위한 ‘범국가적 무역촉진 기구’의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영문은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역 관련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를 비롯한 중앙정부 부처와 지자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비롯한 무역 관련 공기업, 민간협회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영문은 “해외에서 수집된 다양한 수출 관련 정보를 컨트롤타워 격인 범국가적 기구에서 취합한 뒤 여기에 참여하는 민간협회가 중심이 돼서 업종별로 필요한 정보를 분류해 공유하도록 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022년 7월7일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열린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
△입국장 면세점 도입
김영문은 관세청장 취임 이후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는 방안에 계속 반대했다. 면세점 제도 자체가 출국을 전제로 하는 것인 만큼 입국장 면세점은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지켰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입국장 면세점의 도입을 추진하자 김영문은 2018년 10월 국정감사 답변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필요하다면 따르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관세청은 면세점 정책 주무부처다.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려면 관세청 주도의 관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김영문은 자신이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저희는 반대하지만 국민의 편익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따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허용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2018년 11월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이 의결되어 2019년 5월31일부터 입국장 면세점 운영이 시작됐다.
김영문은 2019년 2월 중소·중견 면세점 기업 대표들과 대기업 면세점 기업 대표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면세점 사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했다.
2019년 3월 문화일보 인터뷰에서는 “2018년 면세점 매출이 19조 원으로 사상 최대였지만 이런 호황이 10년 뒤에도 계속될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며 면세점의 불확실한 전망을 걱정하기도 했다.
△마약 밀수 방지에 힘써
김영문은 마약 밀수를 방지하는 데 적극 나섰다.
김영문은 관세청장으로 취임한 뒤 마약류 밀반입에 대한 조사에 힘을 기울였다. 한국이 2016년 마약청정국 기준(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 20명)을 넘어선 것이 계기가 됐다. 검사 시절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밀반입 차단에 나섰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와 관련해 엑스선 검색기와 탐지견 등의 검사를 강화했다. 세관 단속권이 제한된 공간이어서 마약 밀수에 악용되는 공항 환승구역의 검색도 확대했다.
관세청이 이런 노력으로 2018년 적발한 마약류는 660건, 426kg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해 건수는 1.5배, 중량은 6배 늘어났다.
2019년 클럽 ‘버닝썬’ 사건이 터진 것을 계기로 김영문은 마약 밀반입의 사전 차단과 조사 등을 더욱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마약 판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관련 조직을 보강하는 방안 등을 추진했다. 관세청은 조직화·국제화된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해 2019년 4월 아시아·태평양지역 관세당국과 6주 동안 합동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김영문은 2019년 3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버닝썬’ 사태로 드러난 마약유통 문제를 지적받자 “인터넷으로 구입한 마약은 특송우편으로 들어오는데 전부 다 보고 있다”며 “인터넷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사이트는 관세청이 차단하기 힘들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와 인천세관의 유착 의혹 수사
김영문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밀수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관세청 아래 인천세관이 대한항공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자 수사에 나섰다.
관세청은 2018년 4월 기습적으로 대한항공 사무실,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부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이 재벌 일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첫 사례였다.
관세청 인천세관의 일부 직원은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해외에서 구매해 들여온 물품을 검색 없이 통과시켜주면서 수시로 대한항공에 항공기 이용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관세청은 전담 수사팀을 발족하고 5회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한항공 및 세관 직원 등 모두 98명을 120차례에 걸쳐 소환조사했고, 내부감사도 진행했다.
관세청은 2018년 7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보강수사를 거쳐 2018년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대한항공 직원 2명 등 5명을 검찰에 고발·송치했다.
인천세관은 검찰에 고발한 5명이 2009년 4월~2018년 5월 260회에 걸쳐 시가 1억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입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명희 이사장은 2013년 1월~2017년 3월 시가 5억7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았다.
관세청은 수사 과정에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비협조와 방대한 입증 범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문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관세청이 보여주기식 수사에 치중하다가 중요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에 “관세청과 한진그룹이 유착됐다는 이야기가 나와 (수사에) 무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지적의 의미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
문재인 정부는 제28대 관세청장으로 김영문을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 관세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인사를 단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영문은 검사 시절 첨단범죄 수사 전문가로 인정받았던 법조인”이라며 “청렴하고 강직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관세청을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관세청장은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 경제관료 출신이 맡아왔는데 검사 출신 김영문이 관세청장에 선임되자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관세청 개혁의 필요성을 느껴 검사 출신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김영문이 관세청 업무와 연관성이 적다는 지적에 “김 청장은 오랫동안 첨단수사 분야에서 일해왔다”며 “그 업무가 관세청의 고유업무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관세청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최순실의 관세청 인사 개입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개혁 대상이라는 말을 듣고 있었다.
다만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김 청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이며 참여정부 시절 행정관”이라며 “김 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그저 ‘입맛에 맞는 인사’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문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문재인 대통령(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밑에서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1995년 부산지검에 초임검사로 부임한 인연도 있다.
1970년대에 초대 관세청장을 맡았던 이택규 전 청장과 2대 관세청장을 맡았던 최대현 전 청장 이후 39년 만에 검찰 출신이 관세청장에 오르게 됐다.
△지평 파트너 변호사 시절
김영문은 지평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와 지식재산권, 자원·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된 분야의 업무를 많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평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2000년 설립한 법무법인이다.
문재인 정부의 요직에 지평 출신이 연달아 기용되며 주목을 받았다.
지평 변호사 중
김지형 전 대법관이 2017년 7월24일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데 이어 김영문이 검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관세청장에 선임됐다.
이 밖에 임성택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명한석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조용환 한국방송공사 이사 등이
문재인 정부에서 발탁된 지평 출신이다.
△검사 재직 시절
김영문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를 지내면서 굵직한 사건을 다수 처리했다.
대구지검 부장검사 시절인 2014년 1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자동차부품회사 대표 등 3명을 기소했고, 1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시절인 2013~14년에는 국내 포탄 제조기술과 관련 장비를 미얀마 군부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무역회사 대표 등을 구속기소했다. 또 회삿돈 수백억 원을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로 보광그룹 전 부사장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2013년 11월에 미국 대학입학시험(SAT)의 기출문제를 빼돌려 학원 강의 등에 활용한 어학원장과 기출문제를 불법 유통한 브로커 등 22명을 적발해 기소하기도 했다.
국내 군사기술의 미얀마 유출 사건과 미국 대학입학시험 기출문제 유출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당시 김영문은 이와 관련해 직접 언론 브리핑을 열어 수사 결과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