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중성동구갑 전현희 민주당 후보(왼쪽) 유세현장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오른쪽)과 전 후보의 손을 잡고 총선 승리에 대한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여러분의 주권 의지에 반하는 권력자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4월10일에 확실하게 보여주십시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왕십리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 더불어민주당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해 정권 심판을 외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유세 현장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박성준 서울 중성동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 후보와 단일화한 강병찬 진보당 성동광진구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뒤 첫 유세 활동 지역으로 공천 배제의 아픔이 있는 성동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에 출마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임 전 실장은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가 “
전현희 한번 외쳐보자”고 말하며 호응을 유도해 민주당이 공천 과정의 갈등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보여줬다.
전 후보도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분들의 아픔과 희생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분이신 우리
임종석 비서실장님 함께 해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단상에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정의를 지키려는 노력이 손해를 불러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국가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관여한 사람들이 모두 기소돼 유죄 받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을 거부했다”며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가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을 해내고 박정훈 대령의 명예도 살려낼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가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공세에도 자리를 유지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 후보도 “국민의 단호한 심판만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다”며 “민주주의 수호와 정권 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성동갑 선거구에서 정권심판론 구도로 승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전현희 서울 중구성동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세현장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과 가볍게 포옹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 대표는 “경제는 ‘폭망’했고 한반도 평화는 위기에 처했고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이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은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주권 의지에 반하는 권력자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4월10일에 확실하게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지원유세 참석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임종석 실장 이 자리에 함께 하셨는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연설을 끝으로 왕십리역 앞 공식 유세는 종료됐다. 연설 뒤 이 대표의 거리인사가 계획돼 있었지만 비가 내려 취소됐고 이 대표는 곧바로 차를 타고 다른 유세 현장으로 이동했다.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이 대표는 오전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근 인사로 시작해 성동갑 유세를 마친 뒤 동작으로 이동해 류삼영·김병기 후보 지원 등에 나서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