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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스팟] 수원무 지역일꾼론 대결, '3선시장' 민주 염태영 vs '도의원' 국힘 박재순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3-27 1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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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기 수원무 선거구에서는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기도 의원 출신 박재순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을 펼치는데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수원무는 노년층 거주가 많은 구도심과 젊은 층 인구가 다수인 영통구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지지세가 보수정당과 진보정당 어느 한 쪽으로 굳어졌다고 보기 힘들어서다.
 
[총선핫스팟] 수원무 지역일꾼론 대결, '3선시장' 민주 염태영 vs '도의원' 국힘 박재순
▲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재순 국민의힘 후보.

염 후보와 박 후보 두 사람 모두 수원지역에서 활동해 온 만큼 지역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원무 선거는 수원-화성 군공항과 영통소각장 이전 등 굵직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후보가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화성 군공항은 수원무 지역과 화성시 일부에 위치한 군 기지로 이전 문제가 지역에서 핵심적 사안으로 여겨진다. 수원무 지역구 현역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2023년 11월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염태영 민주당 후보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이 군공항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염 후보는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경기 국제공항추진단을 구성하고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경기도 의회가 2023년 6월 물류·여객 공항으로서의 경기국제공항 추진이 담긴 조례를 제정했고 후보지를 물색하는 연구용역도 시작됐다.

염 후보는 수원무 출마 기자회견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최전선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해 왔다"며 "수원지역의 70년 묵은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 내겠다"고 말했다.
 
[총선핫스팟] 수원무 지역일꾼론 대결, '3선시장' 민주 염태영 vs '도의원' 국힘 박재순
▲ 염태영 민주당 수원무 후보가 망포1동 주민들과 소통회에서 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염태영 후보 캠프>

그러면서 "경기지역에 국제공항 필요성이 확인되면 국토교통부도 올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순 후보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의 힘으로 군공항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정부, 국방부와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수원군공항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수원을 중심으로 화성 동부지역의 지역발전 문제가 진전될 수 없는 만큼 꼭 해결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수원시가 영통구 일원에서 가동 중인 쓰레기 소각 시설의 보수와 20년 추가 가동을 결정하며 갈등이 불거진 영통 쓰레기 소각장 문제도 중요한 지역 현안으로 꼽힌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취임하면서 영통소각장 이전을 공식화했는데 두 후보 모두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총선핫스팟] 수원무 지역일꾼론 대결, '3선시장' 민주 염태영 vs '도의원' 국힘 박재순
▲ 박재순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재순 후보 블로그>

박 후보는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영통소각장 이전’을 공약했다. 최대한 빠른 기간 안에 소각장 이전을 추진하고 쓰레기 소각장으로 피해를 입는 주민 보상 기준을 현행 300m 이내 거주에서 500m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염 후보 측도 당선되면 수원시가 추진하는 영통소각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법안과 예산을 통해 주민 피해보상을 늘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원무는 2016년 만들어진 선거구로 20대와 21대 총선 모두 김진표 국회의장이 당선됐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7만3733표)가 윤석열 대통령(6만9445표)보다 약 4천 표 이상 더 많이 득표했다.

염 후보는 1960년 수원에서 태어나 매산초등학교와 수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해 유년기를 수원에서 보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4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창립해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수원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데 힘썼다. 

그 뒤 2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입문했고 2010, 2014, 2018년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연이어 당선되며 ‘3선 시장’을 지냈다. 수원시장을 마친 뒤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지내다 2023년 12월 물러났다.

박 후보는 1962년 생으로 동의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오티스 부사장을 지냈다.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경기도의회 의원이 됐다. 

그 뒤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등을 거쳐 2020년 총선에 수원무에 출마했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패했다. 2023년 9월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원시 지회장으로 활동하다 국민의힘 수원무 후보로 공천됐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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