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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빅매치] 홍성예산 '윤석열 참모' 국힘 강승규에 '도지사' 민주 양승조 도전, '보수불패' 깨나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3-25 1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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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10 총선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서는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출신인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승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펼쳐진다.

충남 홍성예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30여 년 간 지역구를 사수한 ‘보수 불패’ 지역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으로서는 도지사를 지내 인지도를 갖춘 양 후보가 승리해 총선의 캐스팅보드로 여겨지는 충남에서 민주당 깃발을 늘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총선빅매치] 홍성예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참모' 국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8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승규</a>에 '도지사' 민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8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승조</a> 도전, '보수불패' 깨나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성·예산은 충남권에서 약 30여 년간 야당 소속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보수 불패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선거 슬로건으로 ‘홍성·예산을 바꿀 5선 국회의원, 양승조’를 내걸었다.

양 후보는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에 4번 당선되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62.55%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충남도지사에 오른 인물이다. 다만 2022년 지선에서는 김태흠 현 지사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민주당이 홍성예산 지역구에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양 전 지사를 전략 공천한 것은 올해 총선에서 만큼은 승리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반영하듯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양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으며 이해찬 선거대책위원장이 직접 양 후보를 찾아 추켜세웠다.

정 전 총리는 23일 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홍성·예산군민이 양승조를 밀어주면 도지사 출신 5선 국회의원이 돼 국가를 이끄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거대책위원장도 “정직과 성실, 진실성이 있어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3가지(정직·성실·진실성)를 다 갖춘 양승조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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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양승조 후보, 허태정 전 대전시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월23일 양승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양승조 페이스북>

최근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점도 양 후보에게는 고무적이다.

코리아리서치가 대전MBC 의뢰를 받아 지난 17일과 18일 홍성·예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승조 후보 44%, 강승규 후보가 41%를 기록했다.

그러나 홍성예산이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데다 강승규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로서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어 판세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는 수도권과 연계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호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의료 및 생활서비스와 복지시스템으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홍성·예산을 만들겠다”며 “수도권은 물론 주변 첨단 도시와 홍성·예산을 연계해 먹거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1일과 12일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 거주자 501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46%로 양 후보(37%)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밖으로 앞서기도 했다.

강 후보는 공천을 둘러싸고 지역구 현역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의 반발을 우려했으나 홍 의원이 결국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부 분열에 대한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낸 상태다.

강 후보의 예산군 선대위원장을 맡은 황성본 전 예산군수도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홍 의원도 자신과 동거 동락했던 당직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강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1963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출생해 천안북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로 근무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됐을 때 서울시 공보관으로 발탁돼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자 캠프 미디어홍보단장을 거쳐 인수위 부대변인을 맡았으며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해 노웅래 통합민주당 후보를 꺾어 주목을 받았다. 2009년 대한야구협회장에 올랐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임명됐다.

양 후보는 1959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중동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천안시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18·19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내리 당선돼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016년에는 천안병으로 지역구를 옮겼음에도 이창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4선 의원이 됐으며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로 출마해 당선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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