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가 국내에서 판매할 첫 전기차로 모델S 90D’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진출을 앞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테슬라)가 27일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모델S 90D의 배출가스 및 소음에 관한 인증을 신청했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모델S 90 외에 모델S의 다른 트림이나 모델X에 대해서는 인증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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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전기차 '모델 S' 이미지. |
이에 따라 모델S 90D가 테슬라의 한국 판매 1호로 유력해졌다.
테슬라는 한국 공식홈페이지를 열어 세단인 모델S와 SUV 모델X의 사전예약 신청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판매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모델S는 테슬라가 2012년 세계 최초로 프리미엄 전기차로 내놓은 중형 스포츠세단이다. P90D, 90D, 75D, 60D 등 탑재되는 배터리에 따라 트림이 나뉜다.
이 가운데 90D는 P90D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75D, 60D에 비하면 고급 트림에 속한다. 미국 환경보호청 고시 기준 1회 충전으로 473km(19인치 휠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100km까지 도달시간은 4.4초다. 최고속도는 250km, 최대토크는 660Nm(66㎏·m)이며 모터 최대 출력은 전면과 후면 모두 193kW다. 해외판매가는 9만700달러로 수준으로 우리 돈으로 1억 원을 약간 웃돈다.
업계는 테슬라가 90D를 시작으로 모델S의 다른 트림과 모델X에 대해서도 국내 판매절차를 밟을 것으로 파악한다.
출시를 앞둔 신차는 관련 법규에 따라 교통환경연구소가 진행하는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전기차는 배기가스가 아예 없고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삼아 타이어 소음 정도밖에 없는 만큼 환경부 인증절차를 무난하게 마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다만 테슬라가 차량 판매를 시작하려면 국토교통부 제작자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테슬라의 경우 일반 수입차와 판매방식이 달라 기술인력과 시설 등 보완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신세계그룹이 문을 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에 11월경 국내 첫 전시판매장을 열고 한국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신세계그룹과 협력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25개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웃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