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3-14 17: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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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이 조수연, 성일종 등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퍼부으며 공천 철회를 압박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의 `조선보다 일제 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거론하며 "이런 망언이 대한민국 국민의 주장이라니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조수연 후보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망언과 막말을 보면 입을 다물 수 없다"며 "독재자 이승만·전두환 찬양, 친일파 두둔도 모자라 이토 히로부미 인재 망언, 5.18, 4.3 등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부정과 왜곡, 심지어 난교 예찬까지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잘 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언급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과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및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왜곡된 역사관, 비뚤어진 시민의식은 기본이고 구역질 나는 막말은 스스럼없이 내뱉어야 집권 여당 국민의힘에 걸맞은 인물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극단적 혐오 언행 땐 당에 자리 없을 것`이라더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묵묵부답인가"라며 "망언 후보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답하라"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 이세동 부대변인도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막말 논란이 인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상적인 공당의 검증 시스템이라면 바로 걸러졌어야 마땅했을 후보를 공천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위원장이 직접 사과하고 세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