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노조연대가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공동파업을 벌였지만 현대중공업 노조와 STX조선해양 노조만 파업에 참가했다.
조선업종노조연대가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공동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면서 추동력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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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종노조연대가 지난 7월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조선소에서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6일 38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회사의 희망퇴직에 반대하며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회사가 올해 들어 두번째 희망퇴직을 시행하려고 하자 “희망퇴직 강요는 정리해고”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8월 350여 명에 이어 9월 232명의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업종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를 포함해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모두 8개 회사가 속해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번 파업에 불참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최근 노조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고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8월부터 회사와 집중 교섭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파업보다 대화에 힘쓰기로 했다. 성동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지난 7월20일에도 공동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파업 참가율이 낮았다.
조선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