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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지지도 돌풍, 총선에서 성과 거둬 정권견제 세력 자리 잡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3-13 1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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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올해 총선 높은 비례대표 지지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의석을 얻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지금껏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윤석열 정부 견제'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혁신당 지지도 돌풍, 총선에서 성과 거둬 정권견제 세력 자리 잡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13일 정치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민주당의 공천갈등과 제3지대 정당들의 지지부진이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비례대표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비례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3월8일~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22.6%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미래는 19.1%, 더불어민주연합은 15.5%, 개혁신당 3.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14.8%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에서는 말 그대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이런 여세를 몰아 당초 비례의석 10석을 목표로 세운 것을 넘어 12석으로 목표치를 높이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공식적 목표는 여전히 10석이지만 신장식은 '12석으로 갑시다'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다른 인터뷰에서도 이런 상황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12척의 배를 주시면 학익진의 망치선이 돼 한 번 쭉쭉 뚫고 나가보겠다"는 말도 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토대로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전투력 높은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수권정당의 면모를 가져야 하는 민주당하지 못하는 강력한 정부 비판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올해 2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더욱 진보적 가치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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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첫번째), 강미정 아나운서(왼쪽 두번째), 김동규 동명대학교 교수(왼쪽 네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지 않거나 열혈 친문재인 지지층들에서 조국혁신당을 비례대표 대안정당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의 흥행은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나온 잡음과 관련이 있다고 바라봤다.

민주당은 최근 공천과정에서 유력 현역정치인이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를 나타낸 바 있다.

박 선임연구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모양새가 안 좋아지니 민주당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가운데 비명(비이재명) 성향이지만 조국 전 장관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관심이 조국혁신당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시각이 늘어나는 상황이 조국 대표로서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의 견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신당(지민비조)'를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 일부에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최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지민비조'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을 두고 "지역구도 비례도 민주당이 최대 의석을 확보해서 단독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정치적으로 선명한 구호를 앞세워 전체적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조국혁신당을 놓고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된 한 지지자는 '지민비조' 구호를 두고 "엄연히 민주당에도 비례정당이 있다"며 "더불어민주연합이 있는데 왜 다른 비례정당에 투표를 하나"라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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