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역별 맞춤 마케팅을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일본 히로시마 쉐라톤 그랜트호텔에서 히로시마국제공항과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왼쪽)과 나카무라 야스히로 히로시마공항 사장이 7일 히로시마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인천-히로시마 공항 사이 마케팅협력 업무협약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공항과 히로시마공항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노선 이용 촉진과 히로시마발 인천공항 환승수요 공동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공항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본격적 수요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 협약체결 도시가 일본의 북부 및 중부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균형 있는 노선 성장을 위해 서일본지역 거점공항인 히로시마공항과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
히로시마는 일본 혼슈 서남부에 위치한 인구 280만여 명 규모의 지역으로 여러 관광자원 및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크 투어리즘 장소로 유명하다. 다크투어리즘은 비극적 역사현장 등에서 교훈을 얻는 여행을 의미한다.
히로시마 방문객은 미주·유럽 국적 여행자 비율이 46% 이르는 등 장거리 여행수요가 많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로시마공항의 장거리 여행수요와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와 일반항공사(FSC) 사이 환승모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히로시마 노선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 2월 1만8천여 명으로 1월보다 20%가량 증가한 점, 히로시마현 인근 거주자들이 직항이 없는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환승 수요가 적지 않은 점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은 21개다. 여객 수는 1350만 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13.9%가 늘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외국인의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특화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