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월 내수 판매실적을 놓고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로 그랜저,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더불어 설 명절이 1월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일수가 줄었고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사실상 전기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2월 국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를 보면 세단은 그랜저 3963대, 쏘나타 1423대, 아반떼 2292대 등 모두 7776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2365대, 싼타페 7413대, 투싼 3070대, 코나 1455대, 캐스퍼 3118대 등 총 1만829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는 6355대, 스타리아는 287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763대가 팔렸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256대, GV80 4652대, GV70 1805대 등 모두 1만58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가 완료되면서 차량 생산이 정상화된데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만큼 3월은 이연된 수요가 해소되며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아 2월 국내 및 해외 판매 모두 뒷걸음
기아는 2월 국내 4만4008대, 해외 19만8318대 등 세계시장에서 모두 24만2656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2월과 비교해 국내는 12.0%, 해외는 2.8% 줄었다.
▲ 기아 쏘렌토. <기아>
특수차량은 300대로 1년 전보다 22.7% 감소했다.
2월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4.6% 줄었다.
기아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와 국내 전기차 보조금 미정에 따른 전기차(EV) 판매 감소, 역기저효과 발생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외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차종별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4만764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가 2만5425대, 쏘렌토가 2만487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를 보면 2월 RV는 쏘렌토가 867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카니발은 7989대, 스포티지는 6991대, 셀토스는 3967대 등 모두 2만9078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3972대, K5 2970대, K8 2165대 등 총 1만1753대가 팔렸다.
상용은 봉고Ⅲ가 3077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모두 3177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4만65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1458대, K3(포르테)가 1만853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전기차 보조금도 확정된 만큼 이번달부터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