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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작년 영업이익 8500억 내 흑자 이어가, 규모는 반토막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3-04 14: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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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석유공사가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줄었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671억 원, 영업이익 8465억 원, 순이익 178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작년 영업이익 8500억 내 흑자 이어가, 규모는 반토막
▲ 한국석유공사가 3월4일 2년 연속으로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한국 석유공사 울산 신사옥.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2022년 12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2023년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2022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52.4%, 순이익은 42.9% 감소해 실적이 후퇴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2023년은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2022년보다 각각 17%, 61% 하락했다. 세계 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대외 경영 여건도 나빠졌다. 

석유공사는 손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의 조기 도출 및 선제적 대응의 CEO 경영원칙에 따라 재정건전화위원회와 경영성과 극대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재무성과를 높이기 위해 △과감한 비용 절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 가동 △석유개발 및 비축자산의 수익 증대 △비핵심 자산 매각·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효율적 자금 운영 등의 방안도 동원됐다.

석유개발 부문을 살펴보면 기존 생산광구 인근지역의 탐사·개발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한 점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Dana)는 2022년부터 북해 톨마운트 이스트 구조에서 본격적으로 가스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3년 10월엔 인근 지역인 북해 언(Earn) 구조에서 양질의 가스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글포드 사업에서는 1천만 배럴의 추가 매장량을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2023년 글로벌 자금관리 최적화와 적극적인 투자 회수 등을 통해 약 3688억 원의 차입금도 줄였다. 김동섭 사장이 취임한 2021년 이래 3년 동안 석유공사가 감축한 차입금 누적액은 1조7577억 원이었다. 석유공사는 이번 차입금 감축으로 매년 915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순이익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어려운 대외여건 상황 속에서도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업무혁신을 통해 2년 연속 당기순이익 달성을 이루어 냈다”며 “이는 석유공사가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화로 재무 건전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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