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이벤트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상승 모멘텀이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26일 이웅찬,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AI 이벤트도 밸류업 정책도 모멘텀 소진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 국내증시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최근 글로벌 증시는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AI는 단기적으로 이벤트가 소진됐다”며 “엔비디아가 대단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충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밸류업 정책 역시 2월 말 정책 발표에 고점을 찍고 모멘텀이 없어질 것이다”며 “성장주에 대한 반등 시도도 있겠으나 금리인하가 늦어지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내증시에서는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 속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밸류업 정책의 세부안은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과 신 연구원은 “모멘텀이 소진되면서 증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다”며 “주가 상승 부담에 추천종목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가치주 가운데 앞서 많이 오른 자동차, 금융, 지주 업종을 제외하고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제시했다. 중형주, 정책모멘텀 소외주 등이 포함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Oil, 오리온, 녹십자, 한전KPS, 이노션을 2주 동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