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간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력해 산업계가 고금리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도 기업금융 지원에 함께 한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전체 76조 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우선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9조4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공동으로 마련한 중소기업 전용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현재 대출금리가 5% 넘는 대출에 대해 1년 간 최대 2%까지 금리를 인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사이 전환이 가능한 낮은 고정금리 상품을 2조 원 규모로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1조3천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도 지원하기로 했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속 정상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3조 원 가량을 동원해 가산금리 면제 등을 지원한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6조3천 억 원의 지원자금도 마련했다.
당정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첨단산업에는 20조 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올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5조 원 조성해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을 지원하고 반도체, 이차전치 등 주력산업군에 15조 원을 지원한다는 구상도 알렸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에 15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신사업 진출에 부담을 느끼는 중견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KB국민은행을 비롯한 5대 은행과 협의해 중견기업 전용펀드를 5조 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2조 원 규모의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직접금융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맞춤형 보증금액 2조 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민당정 협의회에는 국민의힘에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태규 정책위 수석부의장, 송석준 정책위 부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