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오른쪽)이 2024년 4월12일 중구 대한적십자사 의료원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에게 의료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
△법정자본금 한도 확대
2024년 2월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25조 원으로 늘어났다.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개정안’이 2024년 2월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은 자본금 소진율이 98.5%에 이르면서 정책금융 지원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법정자본금 한도가 2014년 이후 10년 동안 15조 원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국들의 발주 프로젝트가 초대형화되고 있고 반도체·2차전지·미래차·바이오 등 신산업 수출기업의 금융지원 수요가 커지면서 법정자본금 확대 필요성은 계속 커져왔다.
윤희성도 202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본금이 확충되면 정책금융 지원 여력이 확대돼 궁극적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수혜를 받는다”며 법정자본금 확대를 지지하는 의견을 내놨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개정안 통과로 법정자본금 한도가 늘어난 만큼 적극적으로 수출기업 금융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산산업과 중동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성은 202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폴란드에 대한 1차 방산 수출에는 50억 달러(약 6조 원)를 지원했다”며 “(추가 지원은) 신용여신 공여한도가 걸려있어 한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자본금을 늘리는 방법이 가장 정확한 정공법이다”고 말했다.
△공급망 안정화 지원 역할 강화
윤희성은 수출입은행의 공급망 안정화 지원 역할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주요 자원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요소수 대란은 2021년 중국 정부가 요소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자 전세계적으로 요소수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발생했다. 한국은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했던 만큼 타격이 컸다.
수출입은행은 2024년 하반기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 운용 업무를 맡으며 공급망 안정화 최전선에 나선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2023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기반해 최대 1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금이다.
이 기금은 국내외 요인에 따른 공급망 위험을 예방하고 공급망 교란이 발생했을 때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체기술 개발, 국내유턴 기업 지원, 해외자원 확보 등을 수행하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 운용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윤희성이 취임 뒤 꾸준히 공급망 안정화 부문에 정성을 들였던 점 역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윤희성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여러 나라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수출입은행은 2024년 3월 미국 에너지부(DOE)와 ‘공급망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2024년 2월에는 독일 연방정부가 소유한 독일부흥은행(KfW)의 자회사인 KfW IPEX-Bank와 ‘첨단산업과 공급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핵심 광물과 풍부한 수소 에너지원을 갖춘 호주와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2023년 9월 호주 수출금융공사(EFA)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윤희성은 앞서 수출입은행의 기존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해 2023년 9월1일부터 2025년까지 65조 원의 금융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은 수출입은행이 2022년 1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5조 원 지원을 목표로 신설한 프로젝트다.
수출입은행은 2022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원자재 확보, 물류기반 확충, 중소·중견기업 긴급유동성 공급에 모두 22조 원을 지원했다.
수출입은행은 해당 확대·개편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 영역을 기존 5개에서 12개로 확장하기도 했다.
윤희성은 은행장 취임사에 “수출입은행의 다양한 대외정책 관련 금융수단이 새로운 융합과 혁신을 통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제뿐 아니라 외교 및 안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힘써
윤희성은 국내 기업들의 중동 프로젝트 수주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은 국내 기업의 핵심 수주시장인 데다 대형사업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밀착형 지원으로 국내 기업의 수주를 돕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수출입은행은 2024년 1월 ‘사우디 데스크’를 설치했다. 사우디 데스크는 기업상담, 사업 초기 금융 협의, 발주처 네트워크 관리 등 중동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수출입은행은 해외건설 수주를 위한 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3년 12월 한국서부발전이 수주한 오만 마나1(Manah1) 태양광 발전 사업에 PF방식으로 총 1억7천만 달러를, 2023년 9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사업에 PF방식으로 총 10억 달러를 제공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은 2023년 3월 중동 최대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Aramco)와 향후 3년간 6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도 체결했다.
기본여신약정은 해외 우량 발주처를 대상으로 금융지원 한도금액과 지원절차 등 지원조건을 사전에 확정한 뒤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합작투자 등 개별지원 대상거래에 대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이 이처럼 중동 수주 지원에 힘쓰는 것은 202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연간 5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수출 7천억 달러 돌파'라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중동 지역 건설 수주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의 지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방산, 발전소, 플랜트, 선박 등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에 나설 때 해당국 발주자(외국기업, 외국정부)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 금융 주선까지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수출입은행의 선제적 금융지원은 해외사업 수주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여겨진다.
수출입은행은 2024년 1월까지 승인액 기준 사우디 396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355억 달러, 카타르 144억 달러 등 중동 지역에 약 1610억 달러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다.
△여성 관리자 전진 배치
윤희성은 성과중심 인사기조를 기반으로 주요 요직에 여성 인력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법무실장에 임현정씨, 신용평가효율화추진반장에 이윤미씨, 전주지점장에 백승주씨가 보임·배치됐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정기인사를 두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승진인사 및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 원칙을 시현하여 조직 안정성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성은 취임 뒤 첫 정기인사에서도 여성관리자를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수출입은행 IT부문 최초로 여성 부장인 이영미씨가 보임되고, ESG경영부장에 김재화씨가 임명됐다. 비서실장에도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인 구자영씨가 배치됐다.
해외 핵심네트워크인 뉴욕사무소장에 여성 조직관리자인 이진씨가 보임됐다. 이 밖에도 홍콩법인 1명, 싱가포르법인 1명, 국제기구 2명 등에도 여성 직원들이 배치됐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은행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성 관리자 육성을 위해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BIS비율 13% 이상 유지
윤희성은 수출입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비율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BIS비율은 은행이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수치를 말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건전성이 양호하고 부실 위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입은행의 BIS비율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정책금융 지원을 담당하는 여력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
수출입은행의 BIS비율은 2022년 말 기준 13.3%로 집계돼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 문턱을 겨우 넘었다.
윤희성은 다양한 자본확충 노력을 통해 BIS비율을 글로벌은행 수준인 13%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윤희성은 2023년 안에 19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 정부 출자,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2023년 이뤄진 16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과 2조 원의 정부 현물출자 등에 힘입어 BIS비율 개선에 성과를 냈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BIS비율은 14.24%다.
2024년 5월 정부가 2조 원을 추가 출자함에 따라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채무보증 한도 확대
수출입은행이 제도 개선과 자본 확충을 통해 수출기업 지원 여력을 확대했다.
정부는 2023년 3월28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수출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외채무보증과 관련한 제약을 완화했다.
대외채무보증은 국내 물품을 수입하는 해외 법인이 구매대금을 국내외 금융회사로부터 대출받을 때 그 채무를 보증해 수출 및 해외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수주 때 현지통화금융이 필요한 거래에 대해 대출 연계와 상관없이 대외채무보증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수출입은행의 대출 금액이 대외채무보증 금액을 초과하는 거래에 대해서만 대외채무보증을 지원할 수 있었다.
수출입은행의 연간 대외채무보증 한도도 시행령 개정으로 연간 무역보험 인수금액의 35%에서 50%로 확대된다.
정부는 2023년 3월28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보유한 2조 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자증권을 수출입은행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은 1%포인트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대 외화채권 발행
윤희성은 수출입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수출입은행은 2023년 1월4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5억 달러(약 4조4485억 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구체적 규모는 3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15억 달러,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등이다.
특히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10억 달러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블루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블루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용도를 친환경선박 건조, 해양재생에너지 등 해양생태계 친화적 사업에 한정한 특수목적채권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2022년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이슈 등으로 한국계 기관 외화채 발행이 다소 어려워진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의 외화채권 발행 성공으로 향후 다른 기관들의 채권 발행 재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싱가포르 법인 설립
윤희성은 중동과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정책금융 거점으로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수출입은행은 2022년 8월23일 윤희성을 비롯해 주요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관 및 투자펀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법인 개점식을 열었다.
수출입은행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현지 기업과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수주와 투자를 밀착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싱가포르 법인은 개점식 직후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협약을 맺었다.
국제금융공사는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국제금융기구다.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 민간부문에 대출, 투자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수출입은행의 다섯 번째 해외법인이다. 수출입은행은 영국 런던,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해 왔다.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 구성
윤희성은 수출입은행장에 오른 뒤 첫 행보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윤희성은 취임사에서 기업들의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을 돕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비상경제종합대책반을 통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즉각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희성은 2022년 7월28일 열린 비상경제 위기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복합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신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수출입은행은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전체 대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대출 비중을 5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물 대표 발생사로서 2022년 말까지 해외 채권발행 등을 통해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달한 외화는 배터리 등 미래 전략산업, 선박, 방산 등 주요 산업 부문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한 부문 등에 대한 외화 여신 공급에 활용한다.
|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이 2022년 7월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수출입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
△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
윤희성은 2022년 7월27일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했다. 방문규 전 수출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1달여 만이다.
윤희성은 취임사에서 “위기가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던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수출입은행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윤희성의 임기는 2025년 7월까지 3년이다.
윤희성은 내부출신이다. 1976년 수출입은행이 설립된 이래 내부출신이 은행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수출입은행장을 살펴보면 수출입은행을 산하에 거느린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가 많았다. 역대 은행장 21명 가운데 은행권 인사 6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재무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이었다.
윤희성은 애초에는 차기 수출입은행장 후보군에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고시 공부를 함께 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수출입은행장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첫 내부출신 은행장이 탄생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2022년 6월13일 성명서를 통해 “수출입은행 출신 인사는 전문성과 조직안정 관점에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있기에 그 누구보다도 충실히 은행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에서 30년 일해
윤희성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1988년 입행 후 2021년까지 30년 동안 근무했다.
그동안 외화조달팀장과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부장, 자금시장단장, 신성장금융본부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11월24일 국제금융부 외화조달팀장으로서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화폐 리얄로 채권을 발행해 2억 달러를 구해왔다.
수출입은행은 당시 "이번 채권 발행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차입선을 중동지역까지 다변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중동 오일머니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외화조달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본·외환시장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아 채권발행 자격을 얻는 것이 어려운 나라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JP모건처럼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국제기구나 우량 글로벌 은행만 상대하는 경향도 있었다.
윤희성은 수출입은행의 주요 고객인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점을 부각시키면서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기간시설 건설에 사용될 것임을 강조해 채권발행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