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교양대학 교수가 6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중국한복 판매 행위를 지적했다. <서경덕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상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창의융합교양대학 교수는 6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요즘 한국에서도 핫한 중국 유명 쇼핑몰이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며 “몇 년 전부터 중국은 한복의 유래를 중국의 ‘한푸’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이런 중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푸는 원래 중국 한나라 시대의 의복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중국에서는 중화권 전통 의상이라는 용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상품 소개 페이지에 ‘중국 한복’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중국의 한푸를 판매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월간 한국인 사용자 수는 약 6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 역시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를 동시 노출하고 있다. 테무의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는 약 400만 명이다.
서 교수는 “한복을 검색하면 많은 한푸도 함께 검색이 되고 있는데 그야말로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풀러 일으킬수 있는 상황이다”며 “이는 한국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요즘은 중국의 유명 쇼핑몰들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만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