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두고 총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유리할 것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월30일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씨앤아이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평가가 38.7%, 부정평가는 59.3%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19.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7일 발표)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0.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58.2%로 부정평가(38.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47.2%)와 부정평가(51.1%)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0.3%, 강원·제주 68.7%, 경기·인천 62.3%, 서울 61.7%, 대전·세종·충청 53.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65.9%로 부정평가(31.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60대는 긍정평가 52.2%, 부정평가 46.7%였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18~29세 69.8%, 40대 69.7%, 50대 67.8%, 30대 66.1% 순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국힘 총선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물었더니 ‘부정적 영향’이란 응답이 48.2%로 ‘긍정적 영향’(13.3%)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영향 없다’는 34.7%, ‘잘 모름’은 3.7%였다.
오는 4월 총선을 바라보는 인식에 관한 질문에는 ‘정권견제’가 45.7%, ‘국정지원’이 39.0%로 조사됐다. ‘정권견제’와 ‘국정지원’의 격차는 6.7%포인트로 직전조사(7.9%포인트)보다 1.2%포인트 줄었다.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15.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6%, 더불어민주당 44.7%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1.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4.5%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임의전화걸기(RDD)·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2023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이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