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가 생산하고 있는 등속조인트. <현대위아>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가 2023년 해외 완성차 업체와 1조 원이 넘는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위아는 2023년 한 해 동안 유럽 및 북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모두 1조450억 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수주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모터나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바퀴까지 전달하고 주행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계 공학 기술력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한다"며 "우수한 등속조인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NVH)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무게를 대폭 줄였다.
또 전기차에 특화한 고효율‧저진동 등속조인트와 초대형 차량용 등속조인트도 개발하며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NVH 최소화와 경량화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기존의 등속조인트를 인접 시스템과 결합해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개발했다.
IDA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이를 활용하면 부품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차량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IDA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장착된다.
현대위아는 오랫동안 등속조인트 양산 경험을 쌓은 점도 대규모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대위아는 1988년부터 등속조인트 생산을 시작해 2017년 국내 자동차 부품사 최초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 개를 넘어섰다. 2019년 1144만 개였던 등속조인트 생산량도 2023년 1312만 개로 증가하는 등 최근 생산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물류비용도 최소화했다. 중국 강소법인, 인도법인, 멕시코법인 등 해외법인에서 연 500만 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고 양산하며 쌓은 기계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