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부터)가 5일 부산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이운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장, 김효중 그린웹서비스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발달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 '브라보비버 부산'에 18%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Bear Better)가 고안한 브라보비버는 기업들의 지분투자를 받아 독립적 법인으로서 각 지역 사회에 있는 발달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각 지점에서는 특색에 맞게 제과 세트, 문구류, 커피 드립백, 수제 과일청 등을 생산하며 발달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브라보비버 부산점은 2022년 대구, 2023년 인천, 경기에 이은 4호점으로 약 50명의 발달 장애인이 채용돼 초콜릿 등의 제과류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부산점에는 기업들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많은 지분투자를 했다.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장애인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편의시설 등을 갖춘 사업장으로 공단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업장을 뜻한다.
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전국에 브라보비버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2022년 기준 622개가 있다. 이들 사업장에선 1만4407개의 장애인 노동자 일자리를 창출하며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3년엔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사업장에 시각장애인 안마사(헬스키퍼)를 고용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헬스키퍼의 채용을 유지하고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 브라보비버 5호점을 새로 열 때 추가로 지분투자에 나서는 등 장애인 일자리 확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고 실천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