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5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서 대표가 혁신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진출 등을 통해 세계적 대형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해마다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4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600여 개 기업과 8천여 명의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진석 대표가 발표하고 아버지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질의응답에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진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30년 22개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매출이 더해진다면 현재 매출대비 최소 5배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향후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데이터뱅크)가 단순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이런 가치를 증명해 시장에서 신뢰받고 환자와 의사에게 약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셀트리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서진석 대표는 현재 6개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을 2025년까지 11개, 2030년까지 모두 22개로 확대해 2030년 매출 12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신약 부문에서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체크포인트, 다중항체 등 여러 질환과 모달리티(치료적접근법)를 고려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셀트리온이 갖고 있는 방대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데이터뱅크 구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산업이 융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는 기업이 되겠다"는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