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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 사업 궤도 올라, 구자균 올해 흑자 달성 기대 커진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1-09 17: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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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S일렉트릭이 태양광발전 시설과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비축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순조롭게 확장해 본궤도에 올리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수주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우호적 정책환경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영업흑자 전환을 올해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 사업 궤도 올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2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자균</a> 올해 흑자 달성 기대 커진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 LS일렉트릭 >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점차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2023년에 전년 대비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은 줄어드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2023년 4분기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 매출이 1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5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대규모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LS일렉트릭이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발전 시설과 ESS 시설의 설계·부품조달·시공(EPC)부터 통합운영(O&M)까지 도맡는 형태로 고정비 부담이 큰 수주산업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큰 사업은 매출이 증가할 때 수익성도 개선된다는 점이 특징을 가진다.

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은 2023년에 △영주 변전소 ESS 구축사업  △신안군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 △영국 보틀리 ESS 프로젝트 등 대규모 수주사업들이 매출로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은 최근 해외 ESS사업을 중심으로 연달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있어 올해에는 매출규모 확대 가속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1월3일 영국기업 번리베스 리미티드에 약 1200억 원 규모의 ESS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한데 이어 9일 미국 자회사인 LS에너지솔루션에 868억 규모 ESS용 전력시스템 공급계약 체결사실을 공시했다. 

국내에선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이 올해 6월 본격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분산법은 각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내부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전력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전력거래를 자유롭게 만드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분산법 시행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에 더해 전력소비가 몰리는 시간대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ESS 수요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분산법 시행에 따라 열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씨엔시티에너지(옛 충남도시가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포함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MOU 체결식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동일 지역에서 소비하는 미래형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져 에너지 신산업이 창출되고 있다”며 “스마트 배전 기술을 통해 분산에너지 사업 성공모델을 도출하고 글로벌 배전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 사업 궤도 올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2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자균</a> 올해 흑자 달성 기대 커진다
▲ LS일렉트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 LS일렉트릭 >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S일렉트릭의 신재생 부문이 개선된 사업환경에 힘입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이 2023년 한해 2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했지만 2024년에는 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흑자 전환하면 2015년 출범 뒤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하는 것이다.

구 회장은 그동안 태양광발전과 ESS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썼지만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구 회장이 힘줬던 ESS는 2017년 8월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관련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관련 설비확충에 나서면서 호기를 맞기도 했으나 한편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원자재 단가가 인상되는 등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4월14일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안정화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기업계 한 관계자는 “LS일렉트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은 고금리 등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지만 ESS 사업 호조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시행 등 긍정적인 여건을 맞이하고 있어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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