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자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장(LS일렉트릭 회장, 가운데)이 2024년 9월25일 베트남 빈증성 WTC EXPO에서 개막한 '2024 일렉트릭에너지쇼(Electric Energy Show 2024)에서 LS일렉트릭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 집중
LS일렉트릭은 2025년 9월 500MW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변압기 가운데 가장 용량이 큰 것으로 한국전력의 신부평 HVDC 변환소 투입을 예정하고 있다.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전압 직류 형태로 변환시켜 송전한 뒤 최종 소비처 인근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교류 송전보다 송전 손실이 적어 대규모 송전에 있어 경제성과 안정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에서 계획한 대규모 전력망 확보 프로젝트인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1차적으로 서해안 일대에 초고압직류송전선을 다수 확보해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태양광 발전 단지 등을 수도권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 이후에는 2040년까지 전력망을 국토 전체로 확대한다.
1차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만 해도 전체 사업비가 11조5천억 원으로 변환설비 관련 예산은 4조8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는 전압형, 전류형으로 분류되는데 전류형 쪽이 더 개발 난이도가 높다.
LS일렉트릭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는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이 적용되지만 더 난이도가 높은 전류형 초고압직류송전 사업 경험을 보유해 초대형 초고압직류송전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전류형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프로젝트를 네 차례 수주한 이력이 있고 누적 수주액도 1조 원이 넘는다.
이번 변압기 개발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500kV급 대용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개발사업 참여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추가로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의 다른 핵심 구성요소인 밸브 분야의 기술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전류형 초고압직류송전에 사용되는 밸브 싸이리스터 밸브는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정지형 동기조상기(STATCOM)용 1200A 제품 등 7건을 수주한 이력이 있다.
전압형 밸브 개발을 위해 2025년 7월에는 미국 종합 에너지 업체 GE버노바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전류형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전압형 쪽 기술도 확보해 국내외 초고압직류송전 사업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4년 12월에는 500kV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선 2단계 사업에도 초고압 변환용 변압기를 공급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한국전력이 발주한 것으로 LS일렉트릭은 이를 주관하는 기업 ‘카페스’와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40대를 5610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RE100 실천을 위한 산업 생태계 기반 마련 나서
2025년 9월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직류전기 팩토리 구축과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3사는 LS일렉트릭이 천안 사업장에 구축하고 있는 DC 팩토리 고도화에 협력한다. 이를 기반으로 DC 팩토리 기반 제조업 혁신도 추진한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직류 전원, 시스템 공급,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및 설계와 운영을 맡는다.
LG전자는 직류 냉난방, 발광다이오드(LED), 전기차(EV) 충전 등 특화된 직류 부하를 개발 및 보급한다.
한전은 직류 설비에 대한 국가통합인증마크(KC), 고효율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배전 생태계 고도화에 나선다.
같은달 LS일렉트릭은 볼보그룹코리아와 함께 볼보그룹코리아가 보유한 창원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통합관리솔루션 준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구축되는 태양광 설비는 건물동 13개 옥상, 4700평 규모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최대 5.8G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공장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시장에 거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앞서 2024년 6월에는 LS일렉트릭과 탑솔라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GS당진솔라팜과 사업비 1062억 원 규모 발전용량 120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간척지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로 2025년 12월까지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GS당진솔라팜발전소는 준공 완료후 20년 동안 생산된 전기를 직접전력구매계약(PPA)를 통해 수요자에 판매한다.
| ▲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2024년 2월5일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멕시코 두랑고에 준공한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 LS일렉트릭 > |
△미국 사업망 확보해 성장동력 강화
구자균이 인공지능(AI)사업의 급격한 확장에 대응해 미국에서 생산역량을 갖추고 사업망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5년 4월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베스트럽에 북미사업 지원 복합 캠퍼스를 건설하기로 했다. 베스트럽 캠퍼스는 면적 4만6천㎡ 부지에 연면적 3300㎡ 규모로 조성된다.
구자균은 2030년까지 2억4천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이 북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북미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붐으로 데이터센터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24시간 내내 가동돼야 하는 데이터센터는 그 특성상 막대한 전력을 상시 공급받아야 하고 이를 위한 배전망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실제로 2025년 9월 LS일렉트릭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AI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600억 원 규모 배전 설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3월에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와 2530억 원 규모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차단기, 몰드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 국내에 사업장을 갖춰나가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압박 영향도 적지 않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 부과 품목에 고압 변압기를 포함시켰다. 미국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이를 회피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앞서 2022년부터 미국 전력 배전반 생산업체 MCM엔지니어링 II를 인수하고 현지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해외 사업 다각화에 성과
2025년 4월 LS일렉트릭은 일본에서 총사업비 약 360억 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서 추진되며 20MW급 전력변환장치, 배터리 90MWh급 계통연계 에너지저장장치를 확보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 완료 시점은 2027년 4월이다.
해당 사업은 한국 기업이 수주한 일본 계통연계 ES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LS일렉트릭은 현지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등 실질적 ESS 구축 및 운영을 맡는다.
구자균은 2024년 4월26일(현지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전시회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24’ LS일렉트릭 부스에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코라예프 산업광물부 장관, 압둘라지즈 마제드 알라흐마디 산업전략부 차관 등을 만나 현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알 코라예프 장관은 사우디 사업 환경을 직접 소개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 협력을 제안했다. LS일렉트릭이 강점을 지닌 전력 인프라, 자동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구자균은 “LS일렉트릭이 다양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 송변전소에 전력 설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해온 경험을 살려 향후 확대되는 제조 분야에 송전, 변전, 배전을 아우르는 토털 설루션 공급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인프라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친환경 스마트에너지 사업, 공장 자동화,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파트너로서 협력을 희망한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LS일렉트릭은 2020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구자균은 LS산전(현 LS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취임 첫해인 2008년부터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08년 4월23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글로벌 디스트리뷰터 컨퍼런스’에서 “핵심권역인 중국, 동유럽, 러시아, 중동, 북미 지역을 집중 공략해 오는 2012년까지 12억 달러 규모의 해외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 LS일렉트릭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북미 전력 사업 호조로 실적 성장세 이어져
LS일렉트릭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5518억 원, 영업이익 3897억 원, 순이익 2422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0.0%, 순이익은 44.1% 성장했다.
2024년 LS일렉트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LS일렉트릭은 2024년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시장과 초고압변압기 시장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전력사업 실적 개선이 전사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말 기준 LS일렉트릭의 연간 수주잔고는 3조4천억 원으로 2024년 초와 비교해 약 48% 증가했다.
전체 전력사업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기준 17%에서 2024년 20%로 증가했다.
북미 초고압변압기 수주 실적은 2023년 137억 원에서 2024년 721억 원으로 약 426% 성장했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의 북미 지역 자회사의 영업이익도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량 늘었다.
여기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지역에서 다각화된 사업들이 성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24%에서 2024년 37%로 대폭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 2조2251억 원, 영업이익 1959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약 3.7%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기술진흥협회 등 대외활동 활발
구자균은 산업기술과 관련 학계와 업계를 두루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협의체에서 회장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2월1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기총회에서 구자균은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2022년에 이어 3연임됐다.
구자균은 앞서 2019년 2월 회장으로 처음 취임해 신사업 확장, 외연 확대, 위상 제고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비전으로 ‘K-테크의 미래를 여는 최고의 혁신 플랫폼’을 제시하고 국가 R&D 과제 설정과 예산 배분 의사 결정에 기업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R&D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회원 기업들의 산업혁신을 위한 ‘DT협의체’와 탄소중립 기술리더 및 전문가 모임 ‘탄소중립 K-Tech 포럼’ 등을 발족해 첨단 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기업 R&D 지원 근거법인 ‘기업부설연구소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구자균은 2023년 2월13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4대 회장에 재선임됐다.
구자균은 “탄소중립, 디지털화로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환경이 우리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자세로 전기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구자균은 앞서 2020년 2월 힌국전기산업진흥회 제13대 회장에 선출됐다.
당시 진흥회 임원기업들로 구성된 전기산업발전위원회와 진흥회 이사회를 거쳐 회장 후보로 추대돼 이날 회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진흥회는 전기산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확보에 대한 의지를 갖춘 구자균이 전기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진흥회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구자균은 2009년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뒤 회장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스마트그리드산업의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및 양방향 전력시스템의 이용 촉진을 위해 설립됐다.
| ▲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뒷줄 오른쪽)이 2025년 7월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GE버노바와 전압형 초고압송전선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S일렉트릭 > |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전기차 부품사업 확대
구자균은 전기차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2022년 멕시코 두랑고 지역에 전기차부품 공장 건립에 들어가 2024년 초 준공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천㎡ 규모로 전기차 안전을 위한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 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멕시코 북부 도시인 두랑고는 북미 현지화 전략에서 생산과 물류에 이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랑고 공장은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2022년 4월 LS일렉트릭으로부터 물적분할한 뒤 처음 구축한 해외 공장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우시, 멕시코 두랑고 등 3곳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면서 추가 투자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2030년 북미 매출 7천억 원, 전사 매출 1조2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구자균은 두랑고 공장 준공식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거점을 확보한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자균은 “전기화 시대를 맞아 전기차 사업 투자는 필수로 인식되는 만큼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2023년 8월8월 현대자동차·기아와 2500억 원 규모의 EV릴레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분사 후 1년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성과 부진
구자균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자균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을 낸 뒤 2023년 4분기까지 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연단위로 보면 2015년 태양광발전, ESS 등 신사업을 묶어 융합사업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 뒤 매년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4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LS일렉트릭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안정화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자균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구자균의 노력에 따라 이 부문의 외형성장만큼은 지속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4월4일 영국 보틀리 지역에 1200억 원 규모의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에는 전남 신안군,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글로비스 등과 100MW 규모의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단지 조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LS산전(현 LS일렉트릭)은 2019년 6월4일 전라남도 영암군에 구축되는 1848억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당시까지 LS산전이 국내외에서 진행한 단일 태양광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LS산전은 전라남도 영암군 금정면 소재의 풍력발전단지에 태양광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고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 등 93MWh급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위한 설계를 비롯해 제조·구매·납품 등 관련된 모든 사업을 맡았다.
| ▲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LS일렉트릭 회장)이 2024년 4월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 기반 그린디지털 전환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18년 융합사업부문 첫 흑자 달성
LS산전(현 LS일렉트릭)은 2018년 2분기에 구자균이 주력해온 스마트에너지 등 융합사업부문에서 매출 117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내며 2015년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LS산전 전체로 보면 2018년 상반기 매출 1조2521억 원, 영업이익 1207억 원을 올려 계열분리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로 2018년 5월 삼양그룹에서 30MWh급 사업, LS니꼬동제련에서 36MWh급 사업을 수주했고 2018년 7월 세아그룹으로부터 175MWh급 사업을 맡아 진행했다.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로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있는 화명정수장에 1MW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3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2018년 3월 준공하기도 했다.
구자균은 2018년을 성장시대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의 해로 선언하며 그동안 꾸준히 키워온 사업에서 성장의 과실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자균은 2018년 신년사에서 “물실호기(勿失好機)의 자세로 성장시대에 진입하자”며 “미래 성장을 견인할 동력인 스마트에너지시장에 반드시 연착륙하고 중장기 성장판인 해외시장도 퀀텀 점프(획기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관련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LS산전은 2019년 들어 1분기에 융합사업부에서 영업손실 85억 원, 2분기에는 영업손실 47억 원을 냈다. 매출도 1분기 402억 원, 2분기에는 392억 원에 그쳐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 66.5% 감소했다.
△대학에서 경영학 교수로 재직
구자균은 LS산전 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전 국민대학교 경영학과와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대학 졸업 후 198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텍사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3년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에 임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회성을 갖췄고 사업가적 기질도 있어 국민대 교수로 임용된 지 2년 만에 학과장을 하고 대외협력실장을 맡기도 했다.
1997년에 모교인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LG그룹에서 LS그룹이 분리되면서 LS산전의 부사장을 맡아 경영에 발을 디뎠다.
구자균은 2009년 6월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 기업 경영이 (이론보다)훨씬 민감하고 힘든 측면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이내믹하고 변화가 많은 회사에 더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 구자균 LS산전(LS일렉트릭)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5월1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제4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LS일렉트릭이 걸어온 길
LS일렉트릭은 1974년 7월 설립된 럭키포장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87년 3월 금성산전으로 사명을 바꿨다.
1994년 LG산전으로 회사명이 바뀌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됐다.
2005년 LS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0년 3월 LS일렉트릭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LS일렉트릭은 기존 LS산전이라는 사명이 산업용 전기와 자동화 분야에 국한돼 있어 LS일렉트릭이라는 사명에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를 담았다.
구자균은 사명을 바꾸면서 “산업용 전력과 자동화 분야 1등 기업의 역사를 써온 ‘산전’의 자랑스러운 이름은 소임을 다했으며 LS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음을 인식하고 사업과 조직 양면에서 ‘혁명적 변화를 넘어서는 진화’를 통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2024년 3월 기준 LS일렉트릭 최대주주는 LS그룹이다. LS그룹은 LS일렉트릭 지분 47.47%를 들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LS일렉트릭은 구자균과 김동현 ESG 총괄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주요 종속회사로 LS메탈, 락성전기(무석)유한공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등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