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나노신소재 목표주가 2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나노신소재 주가는 1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신소재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를 만드는 회사다. 도전재는 배터리 내 양극재, 음극재, 집전체 사이에서 전자의 이동을 촉진하는 소재다.
이전에는 반도체용 연마제 전문기업으로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관련 소재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는 차세대 실리콘음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소재로 주목받으며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준공 완료된 탄소나노튜브 국내 신공장(세종시)은 올해 1~2월 사이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폴란드 공장은 2분기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화 작업과 인증 완료 뒤 본격 양산은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해외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서 2023년보다 매출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공장 양산이 본격화하는 2025년에는 연산 5만5천 톤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전년 대비 100% 이상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나노신소재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25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큰 폭의 외형·이익 성장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저조한 2023년 4분기 실적과 올해 외형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나노신소재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며 2024년부터는 해외 공장 양산 본격화로 세자릿수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주가도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바라봤다.
나노신소재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0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를 놓고 “탄소나노튜브 중심으로 외형성장이 계속되는 데다 직전 분기에 부진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수요도 정상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