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을 놓고 추가 자구책 마련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워크아웃 출발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란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다”며 “아직 그런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건설의 진정성 있는 워크아웃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금융위원회> |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전후로 자구책을 내놨지만 진정성을 두고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의구심을 받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태영건설의 자구노력을 두고 미흡하다며 ‘남의 뼈를 깎는 계획’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다시 태영건설 측을 압박한 셈인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빠른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1차 채권단협의회인 11일까지 남은 날짜가 많지 않다”며 “밀고 당기는 과정은 불가피하지만 진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며 채권단이 ‘한 번 해볼 만 하다’고 판단할 만한 방안을 태영건설이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에서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롯데건설은 (태영건설처럼)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롯데건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지난해부터 유동성을 확보했고 태영건설과 성격도 다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