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쳬계) 배치 발표 이후 타격을 받아 급감했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연초 1825억 원에서 1256억 원으로 급감했다. 연초보다 31.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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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양 대표가 보유한 주식자산은 연초 1768억 원에서 645억이 증발했다. 양 대표가 보유한 주식자산은 현재 1123억 원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가운데 감소액이 가장 컸다.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최대주주를 맡고 있는 배용준씨는 주식자산 658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보다 123억 원 줄었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보유 주식자산 역시 연초 707억 원에서 373억 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와 FN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모두 사드 배치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7월7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7월7일에 각각 3만8400원과 3만9850원을 나타낸 뒤 9일 종가 기준으로 20% 이상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9일 종가 2만8600원을 나타내 7월7일보다 25.5%,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만1800원을 나타내 20.2% 각각 감소했다.
연예기획사 오너들의 주식자산이 크게 감소한 데에는 사드 배치 발표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가 발표된 뒤 중국에서는 한국 연예인과 콘텐츠 제작사의 중국 내 활동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면 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연예기획사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