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일 신년사에서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할 때 올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균형 있게 고려한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요인도 큰 만큼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이 총재는 “무엇보다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내외 정책여건의 불확실성 요인을 세심히 살피면서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기간과 최적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당국과 함께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총재는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부동산PF의 질서 있는 정리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과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에서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과거 부동산 가격 급등 및 PF 부실화의 구조적 원인과 제도적 보완책 △향후 디지털 시대의 뱅크런에 대응한 현재의 규제 및 감독 체계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요도를 고려한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장치 개선 방안 △높아진 대외건전성에 걸맞게 환율의 대외충격 흡수 기능 활용여부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