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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회장 조현준 신년사,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1-02 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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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경영 위기 극복 방안으로 ‘책임경영 실천’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효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각자의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뤄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키자”고 밝혔다.
 
효성그룹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신년사,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꼭 성취해야 하는 또 다른 목표로 소통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조 회장은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내부 소통이 중요하다”며 “일방적 지시가 아닌 솔직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 가격과 품질, 기술 수준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사들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시장과 경쟁사들에 관해 철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하기로 한 일은 어떻게든 해낸다는 강한 신념과 절박함으로 백 번, 천 번, 만 번 도전하는 효성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오더라도 이겨 냄으로써 백년기업 효성을 만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다음은 조현준 회장의 2024년 신년사 전문이다.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글로벌 복합불황과 전쟁, 통화긴축,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새해에는 70여개국 40억 인구가 잇따라 선거를 치루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1월13일 치러질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성향의 후보와 친중성향의 후보의 당선여부에 따라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4월부터 우리의 주요시장인 인도, 유럽의회, 인도네시아, 멕시코도 선거가 있고,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서있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세계 경제 질서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의 재선 여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는지, 이러한 환경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불안정한 중국 경제의 정확한 상황파악과 도약하는 인도시장을 철저히 공부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중국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제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기술 수준에서 오히려 우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도 기업들 또한 중국을 넘어 우리를 직접 위협하는 경쟁자로 올라섰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경쟁사들은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있는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저도 더 긴장하고 더 깊이 연구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중국, 인도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처한 위기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고 왜 빨리 변해야 하는지 강조해 왔습니다. 제가 여러 번 얘기했던 VOC(Voice of Customer, 고객의 목소리 경청)와 애자일(Agile)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 이 세 가지는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항상 일관되게 부탁하고 있는 경영이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구성원 모두가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 내고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킵시다.

아울러 올해에 책임지고 성취해야 하는 목표 중 하나는 소통방식의 변화입니다. 책임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소통이 중요합니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솔직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가 처해 있는 위기를 이겨내고, 또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가 지시로만 움직이는 그러한 조직원이 아닌 자기 나름대로 책임을 가지고 자기의 모든 역할을 자기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봅시다.

효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성장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해낸다는 강한 신념으로 끈질기게 백 번, 천 번, 만 번을 도전하는 효성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우리가 가진 저력과 위기극복의 디앤에이(DNA)를 믿습니다. 올 한해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 냄으로써 백년기업 효성을 만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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