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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인사 어떻게, 경영·재무·안전 3인 대표 유지할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12-27 16: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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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 인사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연초 인사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재무·안전부문 3인 각자대표를 유지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을지 시선이 쏠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47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HDC현대산업개발 인사 어떻게, 경영·재무·안전 3인 대표 유지할까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임원인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재무·안전부문 3인 각자대표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재시공과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 굵직한 경영현안들이 본궤도에 오르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등 사업정상화 과제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최익훈 대표이사 부사장과 김회언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부사장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아직 1년이 남아있다. 반면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내년 3월이 임기만료로 올해 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뒤 HDC현대산업개발 최고경영진을 모두 바꿨다. 

제일 먼저 2022년 2월 기존에 없었던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외부영입해 각자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그 뒤 5월에는 연초 선임한 대표이사를 공식 취임 2개월여 만에 변경해 경영과 재무부분 각자대표이사를 새롭게 세웠다.

정 회장은 앞서 2021년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병규 사장과 하원기 건설본부장 전무를 각자대표이사로 배치해 부동산 개발사업(디벨로퍼) 등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도약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따로 최고안전책임자를 선임하지 않고 유병규 사장이 안전경영 등 리스크 관리부분을 총괄하도록 했다.
 
하지만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이어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가 생존 위기에 놓이자 재무와 안전부문을 강화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정 회장은 경영을 맡은 최익훈 대표와 재무부문 김회언 대표, 안전부문 정익희 대표를 모두 똑같이 부사장 직책에 올려 사고수습을 위한 부문별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경영성적을 보면 3인 각자대표를 통한 비상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 2023년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업 정상화에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3조416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180.4% 늘어난 것이다. 

2023년 3분기 누적기준 회사의 순이익은 117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74.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연간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4조460억 원, 영업이익 18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 57.6% 증가하는 것이다.

광주 학동, 화정아이파크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2020년(5857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지만 사고 영향에서 차츰 회복하는 모습이다.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수주잔고는 29조8840억 원으로 30조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6월 HDC현대산업개발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A/부정적 의견을 유지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학동 및 화정사고로 도급계약 해지 등이 발생하면서 수주경쟁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종 행정처분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절대적 수주잔고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들어 매출 전환률이 다시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수주잔고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회복하면 자체사업 확대에 따른 빠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매출 등이 회복되면서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909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7351억 원)과 비교해 ‘플러스’ 전환했다.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규모도 둘 다 줄면서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52.8%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30.5%로 낮아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 3분기 기준 미착공 사업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가 3558억 원 규모로 관련 위험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착공 사업장 우발채무가 전체 우발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5%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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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 각자대표이사가 12월4일 이문아이파크자이 현장을 방문해 동절기를 대비한 화재와 질식 예방 특별 안전점검을 주관하고 있다.

안전경영부분에서는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를 수장으로 독립적 조직을 갖춰 CCTV 통합관제센터, 위험관리 프로그램, 설계안정성 검토 시스템, 품질실명제 등을 구축, 적용하고 있다.

3월에는 외부 자문위원을 위촉해 건설현장 안전품질 관리를 위한 시공혁신단 조직을 강화했다. 정 최고안전책임자를 포함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건설현장 안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0월 경북지역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 회장에게 2024년은 HDC현대산업개발 사고수습과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행정처분 등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1분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확장 등 성문안 컨트리클럽(CC) 개발 프로젝트 등 복합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올해 7월 철거작업을 시작한 화정아이파크 해체공사는 2025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그룹은 통상 12월 셋째 주 정도에 그룹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연중 대표이사 교체 인사 등을 단행하면서 연말 정기 인사가 올해 1월 초로 늦어졌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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