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글로벌 판매에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각각 전년보다 8.5% 증가한 428만 대, 7.5% 늘어난 312만 대를 판매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글로벌 판매에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두 회사의 올해 합산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는 740만 대다.
글로벌 점유율은 현대차가 4.3%, 기아가 3.3%로 2022년보다 각각 0.2% 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19 확산 뒤 자동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기간 동안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높여온 점유율을 이연수요 대부분이 해소된 지금까지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올해 현지(로컬)업체의 생산 정상화가 두드러졌던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소폭 점유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작년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던 러시아 공장 매각이 공식화됐고 중국 공장 역시 매각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대신 미국 조지아 공장과 인도 GM(제너럴모터스) 공장 등 미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업체가 공격적으로 신흥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점은 위협적이지만 현대차그룹이 저가 브랜드가 아닌 로우 럭셔리를 타겟으로 브랜드력을 높이고 있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