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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K금융벨트' 영토 넓혀, 김미섭 인도 증권사 인수효과 '특명'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12-13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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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해외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 K금융벨트' 구상을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증시를 공략할 교두보를 마련한 가운데 '글로벌 통'으로 알려진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실적 개선 청사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4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에셋 'K금융벨트' 영토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미섭</a> 인도 증권사 인수효과 '특명'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증권사 쉐어칸증권을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밑바탕을 다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4700억 원을 들여 인도 10위 증권사 셰어칸증권을 인수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미래에셋증권의 2022년 순이익이 6590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상당히 큰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외국인투자자가 7조34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매수하는 등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 4위를 기록하는 거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을 새로운 상품이 흥행하게 된다면 그만큼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이전부터 해외 금융사 인수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미래에셋그룹은 2011년 캐나다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호라이즌ETFs를 1430억 원에 인수했다. 호라이즌ETFs는 당시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77개의 ETF를 운용하는 최대 ETF 운용사였다.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5200억 원에, 2022년 6월에는 호주 ETF 운용사 ETF시큐리티즈(현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를 1200억 원에 인수했다. 

글로벌엑스는 약 13조4500억 원, ETF시큐리티즈는 약 4조2400억 원에 달하는 ETF 운용 자산 규모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당시 해외 ETF 운용사 인수를 통해 여러 인기 펀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바라본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엑스 클라우드 컴퓨팅 ETF인 ‘CLOU’와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는 ‘BOTZ’, 캐나다 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HXCN’를 내놨다. 

ETF시큐리티즈는 2022년 9월19일 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현지 ETF 시장과 연금 시장 공략에 나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4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에셋 'K금융벨트' 영토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미섭</a> 인도 증권사 인수효과 '특명'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새로운 펀드 상품 출시를 통해 해외 사업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당시 해외 투자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펀드에 4조4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국내 주식펀드에서는 5조3천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이 나타나며 미래에셋증권의 성과가 더 돋보였다. 

여러 해외 펀드 출시가 미래에셋증권과 다른 증권사를 구분하는 차별점이 된 셈이다. 

박 회장이 밑그림을 그린 만큼 고객을 유인할 상품을 구성하는 일은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의 임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회장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내며 글로벌엑스 등 여러 해외 기업 인수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던 서유석 사장과 함께 해외 기업 인수와 ETF 상품 출시 등을 이끌었다. 

현재 위축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실적을 고려하면 임무가 막중할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해외 부동산에서 실적 위축을 겪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731억 원, 순이익 169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15.5% 늘었지만 순이익은 29.8%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4384억 원, 순이익 3791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27.7%, 순이익은 19.7% 감소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약 2조2천억 원에 이르는 등 보유 자산의 건전성 수준을 파악할 수 없어 실적 불확실성이 높고 단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도 높다”며 “당장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쉐어칸증권 인수를 통해 다시 한번 해외 사업 명가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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