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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명동 하나은행 본점은 ‘손흥민 존’, 금융권 연말 ‘핫플’ 만들기 후끈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2-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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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명동 하나은행 본점은 ‘손흥민 존’, 금융권 연말 ‘핫플’ 만들기 후끈
▲ 연말을 맞아 금융권의 본점 '핫플' 만들기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명동 저녁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파로 북적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격히 상승했던 거리상권 공실률이 명동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사람들에 치여 피곤해지는 찰나 '손흥민 존'으로 핫해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주변 벤치에서 쉬어가면 어떨까. 본점 꾸미기에 '진심'이라는 시중은행 핫플을 돌아봤다.

하나금융은 명동 본사 뒤편에 거대한 손흥민 그래피티 월을 조성했다.
 
지금 명동 하나은행 본점은 ‘손흥민 존’, 금융권 연말 ‘핫플’ 만들기 후끈
▲ 하나금융은 최근 서울 명동 본점 뒷편에 '하나 플레이 파크'를 조성했다. <하나금융그룹>

기자가 그래피티 월을 마주하니 손흥민과 인증샷을 남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보였다. 잠시 앉아 흰색으로 빛나는 나무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 유니폼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던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에 토트넘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팬이 됐지만 이런 장소를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거리에 사람이 많아 걱정했는데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 월'은 그래피티 작가 이종배씨의 작품이다.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모습을 건물 외곽에 담았다.

이씨는 전북 군산을 무대로 활동하며 BTS 벽화를 비롯해 ‘이태원 클라쓰’ 등 드라마 세트 작업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관광객이 명동에 처음 진입했을 때 그래피티 월을 보고 진입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상권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벤치에서는 휴식도 취하면서 사진도 찍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명동 하나은행 본점은 ‘손흥민 존’, 금융권 연말 ‘핫플’ 만들기 후끈
▲ 하나은행 뒷편은 저녁에 가면 연말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나무 아래에는 벤치가 있어 쉬기도 좋다. <비즈니스포스트>

본사 꾸미기에 나선 곳은 하나금융 뿐만이 아니다.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신관과 샛강역 등지에서 미술품 전시회 ‘스타프렌즈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거워’를 내년 2월29일까지 연다. 중심에는 KB금융의 대표 캐릭터 ‘스타프렌즈’가 있다.

KB금융은 “이번 전시회는 캐릭터가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샛강역 개찰구를 나서자 귀여운 캐릭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를 배치해 둔 것도 눈에 띄었다.

본관 1층에서는 조금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캐릭터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구도로 조형물을 배치해 뒀다. 옆에는 꿀과 와인도 전시돼 있었다.
 
지금 명동 하나은행 본점은 ‘손흥민 존’, 금융권 연말 ‘핫플’ 만들기 후끈
▲ KB금융은 내년 2월29일까지 본관 1층과 샛강역 등에서 미술품 전시회 '스타프렌즈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거워'를 연다. < KB금융그룹 >

KB금융에 따르면 전시된 꿀은 KB국민은행이 본점 옥상에 조성한 양봉장에서 직접 수확한 것이다. 와인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국내산 과일로 만들어졌다.

은행권이 제법 다양한 방식으로 본점에서 연말 분위기를 내고 있는 셈이다. 

물론 크리스마스 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KDB산업은행처럼 크리스마스 트리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연말을 기념하는 곳도 있다.

산업은행은 연말을 맞이해 곰인형을 단 크리스마스 트리를 로비에 전시해 뒀다. 

곰인형이 주렁주렁 달린 트리와 그 밑을 열심히 달리는 기차를 멍하니 보고 있자니 한결 푸근한 느낌이 들면서 연말 분위기가 더욱 잘 다가왔다.

트리에 달린 곰인형은 산은에 '눌러앉지' 않고 나중에 알맞은 주인을 찾아 기부된다.

산은 관계자는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로비를 꾸며왔다”며 “이번에 전시된 곰인형은 산은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기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분야에 힘을 쏟는 곳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연말을 맞이해 본점 로비에 신진작가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의 네 번째 전시를 29일까지 열고 있다.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은 기업은행과 경기도미술관이 손잡고 유망한 신진작가를 발굴해 신작 제작비와 개인전 개최, 작품 홍보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은행권의 움직임은 연말을 맞이해 직원 사기진작이란 1차적 효과 밖에도 브랜드 메이킹, 특히나 지역사회 등과의 '상생'과도 밀접히 연결돼 있다.

명동에 공을 들여온 하나금융이 대표적으로 하나금융은 11월22일 명동상인협의회와 명동상권 활성화 및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및 협력 확대와 금융컨설팅 지원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금융이 이번 전시에 활용한 꿀을 생산한 ‘케이비(K-Bee)’ 도시양봉장 사업은 어느덧 세 번째를 맞았다. KB금융은 국민은행 본점에서 처음 수확한 꿀을 여의도 소상공인·지역주민과 나눴다.

기은은 윤종원 전 행장 시절에도 설치미술·회화 분야 유망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사업 ‘IBK 아트스테이션’을 3회에 걸쳐 연 바 있다.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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