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국내외의 겹악재로 3분기에도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6일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개별소비세 정책 종료에 따른 판매위축과 미국에서 판매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수요 성장을 보이던 유럽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수요위축 가능성이 존재하고 원달러, 원유로, 원위안 등 환율 하락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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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다만 전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하락세와 유가상승에 따른 신흥국 경기회복 등은 현대기아차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3분기에 87만3천여 대를 팔아 지난해 3분기보다 7.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차는 58만2천여 대를 판매해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3분기에 영업이익도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영업이익 1조4860억 원으로 1.2% 감소하고 기아차는 6410억 원으로 5.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차는 8월 국내에서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 여파와 노조파업으로 판매량이 지난해 8월보다 17.6% 떨어졌다.
현대차는 8월 미국에서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8월과 비슷한 판매 실적을 냈다. 신흥국에서도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중국에서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15% 늘었고 유럽에서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불구하고 5.8% 늘어난 견조한 판매실적을 냈다.
기아차의 경우 국가별로 현대차와 비슷한 판매 실적을 보였으나 멕시코 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판매는 지난해 8월보다 2.1% 줄어드는 등 여전히 부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