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클럽’에 가입된 기업들 가운데 에너지업체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국내 에너지업계 800개 회사를 대상으로 경영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00개 회사의 매출합계는 약 306조 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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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조사대상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전기·석유·가스·축전지 등 에너지 공급사와 기자재업체 800곳으로 2015년 12월 결산법인의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이다.
에너지업계 매출 1위는 한국전력공사인데 매출 58조5403억 원으로 업계 전체매출의 19.1%를 차지했다.
SK에너지가 매출 27조8069억 원, GS칼텍스가 매출 26조8738억 원 순으로 매출규모가 컸다.
한국가스공사는 매출 25조4820억 원으로 4위에 올랐으며 에쓰오일(17조8903억 원), 현대오일뱅크(12조1068억 원), 한국수력원자력(10조6424억 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에너지업계 전체의 매출합계는 전자업계 전체매출 313조 원의 98% 수준이지만 1조 원 이상 매출을 거둔 기업은 30곳으로 전자 10곳, 자동차 19곳보다 많았다.
에너지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5%로 100원을 팔면 10원 가까이 남겼다는 뜻이다.
한전이 영업이익 4조425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수력원자력 3조7849억 원, GS칼텍스 1조2325억 원으로 영업이익 규모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35.6%에 이르러 한전의 7.6%를 5배 이상 앞질렀다.
조사대상 에너지기업 가운데 순이익을 올린 회사는 637개, 순손실을 본 곳은 163개로 나타났다.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모두 낸 회사도 105곳, 부채비율이 400% 넘는 기업도 106곳이나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