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네번째부터) 강재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 장갑종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대표,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 서정찬 한국환경공단 대표 등이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플랜트 착공식에서 삽을 뜨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이 이산화탄소(CO₂)를 모아서 액체화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플랜트를 완공하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여수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여수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압축해 액체화하는 플랜트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플랜트 전체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2025년 초다.
공사를 마치고 운영을 시작하면 열병합발전소인 여수제2에너지에서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한다. 이후 이산화탄소를 액화시켜 탄산으로 만들어 활용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7월 한국특수가스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이번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2023년 9월에는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합작법인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는 플랜트에서 액화 공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다른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신규 먹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간 약 6만9천 톤(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2만7천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었을 때 나타나는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