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 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경제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데 아쉬움을 표했지만 성과가 없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관련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각 나라는 소비재부터 첨단기술, 미래 에너지 솔루션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국과 파트너십을 희망했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경련)는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비록 우리가 바랐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유치활동은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열린 제 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29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