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위해 다시 마주 앉았다. 올해 임금협상을 추석 전 타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는 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제22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8월26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처음으로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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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차 사장(왼쪽)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노사는 첫 재교섭을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했다.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10여분 만에 교섭을 끝냈다.
노사가 처음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상황이다 보니 협상 타결을 위해 내놓을 카드가 많지 않아 조기에 타결될지 불확실하다.
현대차는 이미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에서 한발 물러나는 등 양보할 만큼 했다는 입장을 보여 노조의 주장을 더 이상 수용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제시안도 잠정합의안 수준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재교섭에 나서면서 이전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노조 집행부에 대한 심판적인 성격을 띠게 되면서 노조 집행부는 추가 제시안 요구 등 회사에 대한 압박 강도을 높이고 있다.
노조는 “회사는 국가경제위기나 내수시장 침체 따위를 논할 때가 아니다”며 “회사가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5일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