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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진출 15년 만에 9위 운용사로, 성장 스토리 이어간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11-22 17: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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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진출 15년 만에 9위 운용사로, 성장 스토리 이어간다
박현주 회장(가운데)이 1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진출 1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진출 15년 만에 현지 9위 운용사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올해 4분기에도 실적을 늘리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50억 원을 올렸다. 인도법인 최대 연간 순이익인 지난해 371억 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3분기에만 순이익 135억 원을 냈는데 4분기에도 이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대부분의 운용사들과 달리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2019년 141억 원에서 2020년 155억 원, 2021년 240억 원, 2020년 371억 원 등으로 5년 사이 2.5배 넘게 증가했다. 국내 웬만한 중형 자산운용사의 연간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는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 신흥시장임에도 복잡한 세금 체계와 규제 등으로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을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히려 현지화 작업에 더욱 매진했고 적극적 투자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 15년을 맞는 올해 24조 원 가량을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인도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인도에 인하우스인덱스회사인 ‘Mirae Asset Global Indices(미래에셋글로벌인디시스)’도 설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시장에서 모두 134조 원 규모의 ETF(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글로벌인디시스의 ETF 지수 개발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과 운용까지 ETF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인도 자산관리(WM)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고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도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이르러 인도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9월 말 기준 수탁고는 24조 원, 계좌수는 550만 개에 이를 정도로 자산관리사업도 빠르게 크고 있다.

인도법인은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 최초로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등 대체투자 분야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가 인도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와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는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50’을 추종한다.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유망 중소형 종목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 회장인 박현주 GSO(글로벌전략가)를 중심으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인도는 미래에셋그룹이 적극적 비즈니스를 펼치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대표를 부회장으로 올리기도 했다. 그룹 내 첫 외국인 부회장으로 그만큼 인도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박현주 회장은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 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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