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운영 성과를 두고 포브스가 긍정적 관측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공장.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신설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두고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정부 지원과 수익성 확보에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둘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약 30년 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공장을 운영해 온 삼성전자의 노하우와 성공 비결이 테일러 공장의 성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17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테일러 반도체 생산공장이 투자 규모와 속도, 지역경제 기여도 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170억 달러(약 22조 원)를 투자해 4나노 첨단 미세공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동 시작 시점은 2024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
포브스는 해당 공장 부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2배 규모에 이른다며 대부분의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공장 건설을 시작한 대만 TSMC는 건설 및 공장 근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동 시기를 2025년 상반기로 늦췄다.
반면 삼성전자는 투자를 처음 발표할 때 제시했던 가동 목표를 현재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지방정부와 원활한 소통 및 협력을 통해 건설 허가 절차를 앞당기고 인력 확보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포브스를 통해 테일러시 당국과 매주 회의를 통해 공장 건설을 논의하고 있어 필요한 허가 일정이 늦춰진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현지에 위치한 학교 및 퇴역군인 단체, 일자리 지원센터 등에 협력해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점도 인력 부족 문제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테일러 반도체공장에서 확실한 성공을 노리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CHIPS)도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과 인접한 오스틴에서 약 30년 전부터 반도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메모리반도체인 D램을 생산하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로 전환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30년 가까이 쌓아 온 노하우를 통해 우수한 공급망 및 생태계를 구축하고 현지화에 성과를 낸 만큼 테일러 공장의 전망이 밝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본 토요타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은 여러 어려움을 넘고 좋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며 “강력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