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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 위기의 여전업 안정 추구할까, KB캐피탈 황수남 5연임 주목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11-14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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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 계열사 수장들 가운데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분류되는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5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취임 후 혁신을 추구하는 인사 스타일을 전개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여신금융전문업(여전업) 계열사 인사에 대해서는 업황 부진 시기에 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어서다.
 
KB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위기의 여전업 안정 추구할까, KB캐피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45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수남</a> 5연임 주목
▲ 여전업계가 고금리 위기를 겪고 있어 사업 안정을 위해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재신임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양종희 내정자의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임기는 21일 시작된다.

양 내정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이후 진행될 계열사 대표 인사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시절 인사스타일을 고려하면 양 내정자가 안정보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계열사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 내정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았던 2016년 초부터 2020년 말까지 매년 과감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업 계열사 대표들은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어 황수남 KB캐피탈 사장도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황이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사업의 안정을 위해 기존 대표를 재신임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업황이 부진한 여전업계 대표 인사에서는 안정 기조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업계는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조달에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올해 내내 고금리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에도 여전업황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됐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감소, 연체율 상승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해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위기대응 차원에서 계열사 대표를 대부분 유임하도록 하기도 했다.

황 사장이 취임 뒤 플랫폼 기반 성과를 올려왔다는 점도 연임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황 사장은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중고차 거래 대표앱으로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KB캐피탈의 중고차금융 자산규모도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가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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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재임기간이 길었던 대표들의 교체를 우선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6월 기준 KB캐피탈의 중고차금융 자산규모는 2조2336억 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조4354억 원, 하나캐피탈은 6791억 원이다.

특히 플랫폼 성과는 황 사장이 대표로 선임될 때 기대를 받았던 부분이다.

KB금융지주는 “황수남은 자동차금융 분야에서 독보적 영업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KB차차차 등 온라인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경험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접목할 수 있는 실행력을 인정받아 성과와 역량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사장이 이미 오랜 임기를 지냈다는 점은 양 내정자가 KB캐피탈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이유가 될 수 있다.
 
황 사장은 규모 1조 원이 넘는 KB금융 주요 계열사 6개(은행·증권·손보·카드·생명·캐피탈) 대표이사 가운데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임기 5년차를 맞은 최장수 대표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에게 처음 2년의 임기를 부여한 뒤 1년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보통 3년을 주는 만큼 양 내정자가 계열사 대표 교체를 결정한다면 상대적으로 재임 기간이 길었던 대표들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은 올해 말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들의 인사를 12월 중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황 사장의 연임 여부도 이 때 결정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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