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2023년 4분기에도 미국 등 해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클리오는 2023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90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54%, 영업이익은 52.07% 증가하는 것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클리오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리오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00억 원, 영업이익은 266억 원을 내며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1.12%, 영업이익은 48.53%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첫 연매출 3천억 원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한 대표는 클리오 창업자이자 화장품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일찍부터 해외 수출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한 대표는 1993년 클리오 창업 이후 30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색조화장품 전문기업으로는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국내 화장품업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대표는 클리오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이는 2019년 흑자전환의 바탕이 됐다.
이후 일본과 미국을 공략하며 수출 다각화 전략을 펴왔는데 올해부터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3분기 클리오의 해외 매출은 1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16%에 이른다. 이뿐 아니라 3분기 온라인 해외 매출도 184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 매출 283억 원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클리오 보고서에서 “2023년 미국 매출 286억 원 가운데 22%가 ‘구달 비타민 C 세럼’으로 추정된다”며 “클리오는 앞으로 미국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구달 비타C’ 라인 단일 총 품목수(SKU) 확대와 추가 라인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 구달 화장품 브랜드 제품. <클리오>
구달은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며 클리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 화장품 시장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기존 중국 위주 전략을 취하다 부진이 이어지자 새로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뷰티, 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1106억7080만 달러(145조 6206억 원)로 2021년과 비교해 8.1% 증가했다.
이런 미국 화장품시장 규모 확대에 발맞춰 한 대표도 미국에서 판매 채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는 미국 온라인 채널 아마존 진출에 이어 올해 2월 '타겟닷컴'에까지 진출했다. 이는 성과로 이어져 클리오는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 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크게 성장한 결과다.
한 대표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는데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2023년 신년사에서 “클리오의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글로벌 시장을 향하는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 화장품의 경우 해외 시장 규모가 색조 화장품과 비교해 규모가 2배 이상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675억 달러(약 87조8천억 원), 기초 화장품 시장 규모는 1516억 달러(약 197조3천억 원)이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