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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인력 감축으로 거둔 흑자, 구창근 콘텐츠 경쟁력 회복에 더 힘준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1-09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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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로 발탁된 뒤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그결과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는 성과를 보여줬다. 앞으로 인력 감축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ENM 인력 감축으로 거둔 흑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콘텐츠 경쟁력 회복에 더 힘준다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가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적자흐름을 끊어냈다.

9일 CJENM의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는 인건비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CJENM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영업적자 16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을 낸 셈이다. 

실제로 CJENM의 판관비는 올해 2분기 4066억 원에서 3분기 3507억 원으로 13.8%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 이 가운데 인건비 감소폭은 300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ENM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천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면서 "CJENM은 인원 감축 및 인센티브 조정 등 인건비 효율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8105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 규모는 미미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영업손실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 276억 원, 올해 1분기 678억 원, 2분기 491억 원이었다.

구 대표는 올해 1월 CJENM 엔터테인먼트의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사업 효율화에 착수했다. 9개였던 사업본부를 5개로 개편하고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외부에 전해지기도 했다.

구 대표는 올해 5월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구조조정 사실을 시인하면서 "단기적인 구조조정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사업적 효율성 강화 위해 자원을 재배치한 것이다"며 "하반기부터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확신했다.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CJENM의 사업보고서에 표기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3466명에서 상반기 말 3164명으로 줄어든 것이 확인된다.

CJENM은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회복했지만 이에 따른 콘텐츠 경쟁력 하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달 하이브에 계열사 ‘빌리프랩’ 지분을 완전매각해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놓아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앞서 구 대표는 8월 직원들과 함께한 타운홀미팅에서 ‘글로벌IP파워하우스’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통하는 지식재산(IP) 제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좋은 제작 환경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며 "핵심 역량에 집중하다 보면 앞으로 실적과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JENM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스튜디오드래곤, 피프스시즌, CJENM스튜디오스 등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기반으로 다수의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있다. 음악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웨이크원’,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엠넷’ 등이 제작과 유통을 도맡고 있다.

앞으로 구 대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CJENM의 음악 부문은 4분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재팬 더 걸스’를 통해 신규 아티스트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부문에서는 미국 작가·배우의 파업이 마무리되면 계열사 피프스시즌의 작품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티빙은 '무인도의 디바' '마에스트라' '운수 오진 날' 등 드라마 편성을 강화하고 ‘콩콩팥팥’ ‘어쩌다 사장3’ ‘장사천재 백사장2’ ‘환승연애3’ 등 대중성·화제성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CJENM 인력 감축으로 거둔 흑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창근</a> 콘텐츠 경쟁력 회복에 더 힘준다
구창근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이사가 10월6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롭고 드라마틱한 CJ의 밤'행사에서 해외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CJENM >
부진에 빠진 영화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구 대표는 10월6일 부산에서 열린 6일 ‘영화롭고 드라마틱한 CJ의 밤’ 행사에서 “CJ가 영화 투자를 그만 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 영화 위기의 근본적 원인 가운데 하나는 콘텐츠 잠재력에 비해 국내시장의 물리적 한계다. 글로벌은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가야 할 길이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증권업계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10년 8월 지주사 CJ의 기획1팀에 재무담당 상무로 영입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구 대표가 펴낸 CJ오쇼핑 종목보고서를 읽고 그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구 대표는 2017년 44세의 나이로 CJ푸드빌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2018년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이재현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CJ올리브영 대표이사로서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동한 판매전략으로 올리브영의 국내 시장 석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수익이 하락세였던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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