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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의약품 연구개발 강화 추진, 최성원 무늬만 제약사 꼬리표 떼기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11-06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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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식음료 사업 위주의 성장을 주도했던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약품 연구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무늬만 제약사라는 세간의 평가에서 벗어나 제약사 본연의 정체성 세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광동제약 의약품 연구개발 강화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6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성원</a> 무늬만 제약사 꼬리표 떼기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제약사 본연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주고 있다. <광동제약>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제약 사업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부회장은 2013년 취임 이후 제약 부문보다 비타500 등 식음료 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식음료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광동제약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돼 왔다. 

광동제약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2013년 4684억 원, 2022년 1조3215억 원을 기록하며 최 부회장 재임 기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3년 상반기에도 732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업인 제약사로서의 정체성은 상대적으로 옅어졌으며 '무늬만 제약사'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 광동제약의 2023년 6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식음료사업 비중이 60%에 이른다. 반면 약국영업은 23%, 병원영업은 13%로 제약 관련 사업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식음료 사업에 집중하다보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역시 현저히 적다. 실제 광동제약의 2022년 연간 연구개발 비용으로 138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과 비교해 1.6%에 그친다.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에 전체 매출액의 약 10~20% 비용을 투자한다. 중소 제약사들도 평균적으로 약 3~5% 정도는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적은 규모다.

하지만 올해 들어 최 부회장이 다시 제약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약 9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2%에 해당한다. 금액으로는 아직 중소 제약사의 평균에 못 미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40% 이상 늘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광동제약은 2020년 세스퀴테르펜 성분의 비만 치료제 KD101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023년 현재까지 2b상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3월엔 홍콩 제약사 자오커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NVK002를 도입했다. 7월엔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기업 키에시와 희귀의약품 3종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인사와 조직도 개편했다.

광동제약은 올해 3월 배기룡 상무이사를 의약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배 상무는 광동제약 의약사업전략 부문장으로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 체결 등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의약품 연구개발을 의약연구개발본부와 천연물의약연구개발부문의 투트랙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도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연구개발 및 신약후보물질 도입,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다각도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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