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올레드TV의 개발중단을 선언하고 퀀텀닷TV에 집중하겠다는 공식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IFA2016에서 올레드TV의 세력확대가 예상되는데 삼성전자의 올레드TV 개발중단 발표에 따라 프리미엄TV시장에서 LCDTV와 올레드TV의 점유율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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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사장. |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2016에서 올레드TV개발과 양산계획을 중지하고 퀀텀닷TV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TV시장은 현재 LCDTV와 올레드TV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를 선두로 하는 LCDTV의 점유율이 크게 높았으나 올 들어 LG전자를 앞세운 올레드TV의 점유율이 빠르게 뒤쫓고 있다.
올레드TV를 생산하는 TV업체는 지난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현재 10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올레드TV 연합군은 세력을 크게 넓히고 있다.
IFA2016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개 TV업체가 올레드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독일의 그룬디히와 뢰베, 네덜란드의 필립스, 터키의 베스텔 등 유럽의 TV업체들이 각각 10대 이상의 올레드TV를 전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LCDTV진영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CDTV보다 한단계 진화한 기술을 활용한 퀀텀닷TV로 프리미엄TV시장에서 올레드TV에 대응해왔다.
퀀텀닷(quantum dot)은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입자를 부르는 말로 퀀텀닷TV는 LCDTV의 일종이지만 LCDTV보다 미세한 입자가 색을 구현해내는 만큼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장점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6에서 퀀텀닷 SUHDTV를 선보였는데 그 뒤 퀀텀닷TV와 올레드TV는 화질 등 기술력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TV가 미세한 입자로 색을 구현하는 만큼 가장 순수한 색감을 연출한다고 주장하고 LG전자는 올레드TV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입자를 활용하는 만큼 가장 자연과 가까운 색감을 표현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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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퀀텀닷 SUHD TV 제품. |
삼성전자는 퀀텀닷TV을 통해 소비자에게 올레드TV와 색감 측면에서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고 가격, 수명 등 다른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퀀텀닷TV로 올레드TV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퀀텀닷기술에 집중해 앞으로 퀀텀닷기술과 올레드기술을 결합한 QLEDTV를 개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IFA2016을 통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모니터 3종도 최초 공개하는 등 퀀텀닷기술확산에 힘쓰고 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퀀텀닷TV를 앞세우는 전략은 이미 시장참여자 대다수가 인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이번 IFA2016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