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 효과로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29일 현대제철이 3분기 판재류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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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체절은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4050억 원을 거둬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7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수출가격 또한 인상되고 있다”며 “후판의 경우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부진에 따라 3분기 공급가격이 아직까지 타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반기 국내 후판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가격인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파악했다.
현대제철은 상반기 1고로 조업문제와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 등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1고로 조업이 정상화됐고 미국의 반덤핑 관세문제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호재를 기다려볼 수 있는 시기”라며 “올해 들어 상승하고 있는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경우 향후 자동차강판을 필두로 한 냉연제품 가격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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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도 3분기에 중국 철강재 가격상승으로 내수 및 수출가격이 모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 7730억 원을 거둬 2분기보다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올해 조강 생산능력을 4500만 톤 축소하겠다고 밝혔는데 7월까지 축소 시행분은 2130만 톤이었다”며 “생산능력 축소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생산량까지 영향을 주게 돼 9월 이후에도 중국 철강재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3분기 철강사업뿐 아니라 에너지와 토목 및 건축사업부문에서도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너지부문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브라질 CSP 공사지연에 따라 대규모 손실을 냈던 E&C 부문은 적자폭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