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는 영업이익 눈높이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낮아지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 3조2988억 원, 영업이익 1239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견줘 매출은 11.7% 늘고 영업이익은 0.9% 줄어든 것이다.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2분기 4138억 원의 영업적자를 본 영향이 컸다. 올해 초 증권업계는 GS건설이 2024년에 652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사고 이후 171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 사진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롯데건설의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지난 3월9일 열린 기공식 모습. <에쓰오일>
DL이앤씨는 3분기 매출 1조8914억 원, 영업이익 93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9.5% 감소하는 것이다. 주요 건설사 가운데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3분기에만 신규수주 4조6천억 원을 하며 수주잔고를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부문 3조 원, 플랜트부문 1조 원 등이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2일 러시아 우스트-루가 지역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관련 정정공시를 냈다. 러시아 자회사를 포함해 수주금액이 기존 1조5645억 원에서 1조9천억 원으로 3355억 원 증가한 것이다.
DL이앤씨는 지난 9월7일에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삼성SDI 원통형 극판 배터리 극판 생산시설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월13일에는 3930억 원 규모의 GS파워가 발주한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 건설공사’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수령하기도 했다.
DL이앤씨는 1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오다 올해 1분기부터 이를 밑돌았는데 올해 4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 1천억 원 수준의 체력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사업 매출 증가와 일회성 비용 축소에 따른 이익 안정화가 확인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