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현지시각 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선진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성장률 높은 국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국제통화기금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를 놓고 주요국 가운데 이보다 높은 경우는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
추 부총리의 이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 부총리는 "성장률이 하향조정됐지만 올해 1.4%에서 내년 2.2%로 0.8%포인트 오른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이례적으로 리바운드를 높게 본 것"이라며 "2% 초반대 성장률 전망치는 웬만한 경제 규모의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반도체 의존이 높은 것은 맞지만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고 생명수 같은 것이라 우리 반도체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자동차, 조선, 원전, 방산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고 K컬처, K콘텐츠, K푸드까지 포트폴리오가 꽤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자 모로코를 방문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첫손에 꼽으면서 "물가 안정을 굉장히 중점적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고금리와도 맞물려 있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고금리가 대체로 천장을 확인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