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25일 장윤근 관리인 이름으로 담화문을 내고 “현재 STX조선해양은 희망퇴직과 직접직으로 배치전환, 외주제작(아웃소싱) 등을 하고 있다”며 “물량감소에 따라 휴가를 강제로 보내거나 휴일특근 축소, 노사합의를 통한 임금삭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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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근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인. |
이런 조치들은 회사가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해고회피 노력’이라는 것이다.
이 담화문은 STX조선해양이 추진하는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일각에서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한 대응적 성격이 짙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경남지부,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은 2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영회계법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STX조선해양 관리인 조사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STX조선해양이 이미 몇명을 정리해고할 것인지 정해놓고 조사보고서를 꿰맞췄다고 주장했다. 또 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는 최후의 수단인데도 조사보고서에는 회고회피에 대한 노력없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전제했다고 주장하며 수정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노조가 제시한 여러 방안들을 기업회생대책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STX조선해양은 “노조가 제시한 안은 ‘100% 고용보장’을 전제로 한 것이라 인력감축을 하지 않을 경우 대략적으로 추산해보면 계속기업가치가 약 6천억 원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회사가 청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