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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전기버스로 사업영역 넓혀, 곽재선 경영정상화 가는 길 탄력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9-27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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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전기버스로 사업영역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경영정상화 가는 길 탄력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앞으로 전기버스 사업을 본격화하면 KG모빌리티의 완전한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KG모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를 품에 안으며 전기버스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수출 확대 등에 힘쓰며 적자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에디슨모터스를 통해 새 전기버스 출시 등 사업을 본격화하면 KG모빌리티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향한 곽 회장의 발걸음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에디슨모터스 인수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한 것을 계기로 전기버스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는 전날 법원의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인가로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확정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1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약 10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했다.

이렇게 인수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곽 회장의 전방위적 노력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곽 회장은 2달 전부터 법원의 허락을 받아 입찰 과정을 날마다 보고 받고 직접 업무지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는 관계인들의 동의도 사전에 받아 둔 것으로 전해진다.

7월에는 KG모빌리티 임원들과 함께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을 방문해 KG모빌리티 연구소와의 연구개발 협력과 구매 소싱 협력,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 공유 등을 위해 관련 조직을 즉각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새로운 이름도 'KGM커머셜'로 결정해 뒀다.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은 이미 KGM커머셜 간판을 내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5월과 8월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원활한 생산 활동 지원을 위해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곽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KGM커머셜을 통해 펼칠 구체적 상용차 사업의 밑그림을 밝힌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이제 그 구상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슨모터스는 경남 함양군과 전북 군산시에 공장을 두고 전기버스를 주로 생산하는 버스 제조업체다. 전기버스 국산화율은 85%를 넘어서며 자체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다. 

곽 회장은 현재 11미터 대형 전기버스에 국한된 에디슨모터스의 제품 라인업을 중소형 버스·트럭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곽 회장은 내년부터 9미터 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9미터 버스의 국내 시장 수요는 연간 약 2400대 규모인데 곽 회 장은 1천대 이상 판매해 3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3천억 원 규모의 추가매출이 가능한 것이다.

그 뒤 1년6개월에서 2년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쳐 6미터 전기버스로 라인업을 확장하면 국내에서만 5천억 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곽 회장의 구상이다.

곽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는 그동안 매출 1천억 원 고지를 넘어본 적이 없다"며 "내년 6~7월이면 9미터 버스 등 군산공장을 돌릴 수 있고 매출 3천억 원과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회장은 6미터 전기버스를 앞세워 동남아시아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KG모빌리티 전기버스로 사업영역 넓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경영정상화 가는 길 탄력
▲ 에디슨모터스의 11미터 전기버스 스마트 110E. <에디슨모터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심각한 매연 문제로 대부분 전기차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베트남 기업인 킴롱모터와 KD(반제품) 계약을 체결했는데 킴롱모터의 모기업인 푸타그룹은 자동차 판매업과 함께 여객운수업을 운영하며 5천~6천 대 규모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해당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상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버스 사업을 곽 회장의 구상대로 확대해가면 KG모빌리티의 외형과 수익성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최근 KG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수출 확대 등을 통해 2026년 32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년 안에 연간 판매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다.

곽 회장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기상용차 사업은 수출확대 전략과 함께 KG모빌리티가 완전한 경영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한 양대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회장은 지난해 8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한 뒤 같은해 9월 쌍용차 회장에 올라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그 해 11월 기업회생절차를 마쳤고 토레스의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하며 4분기 별도기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서도 수출물량을 늘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 282억 원을 내며 7년 만에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곽 회장은 올해 연간 흑자 달성과 관련해서도 "토레스 EVX 출시가 4분기 실적도 일부 커버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출은 계속 늘고 있어 KG모빌리티 원년 흑자가 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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