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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뮤' 부활 프로젝트 드라이브, 김태영 캐시카우 R2M 위기에 신작 절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09-08 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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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웹젠 수익성을 담당하던 R2M서비스가 종료되면 이를 책임질 다른 게임이 나와 줘야하기 때문이다.
 
웹젠 '뮤' 부활 프로젝트 드라이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7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영</a> 캐시카우 R2M 위기에 신작 절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가 새로운 캐시카우 게임을 발굴해야 할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8일 웹젠에 따르면 2023년 안에 4개 게임을 출시해 신작라인업을 견고히 하려고 한다.

웹젠은 9월 ‘라그나돌’을 출시하고 연내에 ‘어둠의실력자가되고싶어서’와 인디게임 1종을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이와 더불어 '뮤 모나크'를 연내 출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4개의 신작라인업 가운데 웹젠을 상징하는 뮤 IP(지식재산) 게임이 오랜만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뮤 모나크는 웹젠이 중국 킹넷과 공동개발하고있는 신작게임이다. 웹젠은 2023년 4월 뮤 모나크의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다.

김 대표는 뮤 IP를 부활시켜 전성기를 되찾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2001년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온라인이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흥행하면서 한때 웹젠 시가총액이 엔씨소프트를 넘은 적도 있었다.

웹젠은 뮤 온라인에서 '날개갑옷'으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아트스타일을 선보였고 음향효과에 과감히 투자해 게임의 재미요소인 '타격감'을 부각시켰다. 이를 통해 당시 인기를 구가하던 RPG게임 리니지(엔씨소프트)나 디아블로2(블리자드)까지 뛰어넘는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뮤IP 부활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뮤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남주 전 웹젠대표이사까지 불러들여 그 역할을 맡겼다.

김남주 전 웹젠 대표이사는 2000년 조기용 전 웹젠 부사장, 송길섭 전 웹젠 CTO와 의기투합해 웹젠을 설립한 인물이다. 웹젠은 2001년 출시한 뮤 온라인이 눈부신 성공을 거두면서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뮤 이후 내놓은 썬(2007년)과 헉슬리(2008년)의 흥행이 실패하면서 2009년 회사를 떠났다.

13년 만에 웹젠에 돌아온 그는 더 이상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CCD(개발총괄)로서 뮤 부활 프로젝트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산하스튜디오 웹젠레드스타가 뮤 IP를 활용한 차기작 프로젝트G를 개발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프로젝트G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김 전 대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또 다른 뮤 IP 프로젝트가 구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웹젠 '뮤' 부활 프로젝트 드라이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7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영</a> 캐시카우 R2M 위기에 신작 절실
▲ 2001년 출시한 MMORPG 뮤 온라인은 차별화된 아트스타일과 빼어난 음향효과로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김 대표가 물러난 전 대표까지 불러들일 정도로 뮤 IP부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차세대 IP인 R2M의 입지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웹젠은 2020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R2M에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모델 적용해 높은 실적을 거뒀다. R2M이 출시된 2020년에는 웹젠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렇게 웹젠의 캐시카우로 떠오른 R2M가 최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서비스 종료 위기에 빠졌다. 엔씨소프트는 R2M이 자사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사용 및 배포를 금지하라는 청구소송을 냈다. 법원이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주면서 웹젠이 R2M을 서비스하지 못하게될 수도 있게 됐다.

웹젠은 소송을 길게 끌어 R2M 서비스를 연장한다는 자구책을 내놨다. 공탁금을 20억 원을 걸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강제집행 시기를 항소심 판결 이후로 미룬 것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1년 이상 걸리는 1심과 달리 2,3심은 평균 6개월 정도면 결론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심까지 간다고 하면 최소 1년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그 사이에 여러 신작라인업을 확보하고 특히 자체 IP인 뮤 신작을 앞세워 실적을 방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2022년 매출 2421억 원, 영업이익은 830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3% 감소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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