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최근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국 중립금리는 오르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최근 불거지는 미국 중립금리 상향 논란에도 한국의 중립금리가 올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미국은 리쇼어링 등으로 성장 동력을 늘려가고 있지만 한국은 다른 상황으로 출생률 하락 등 성장동력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에도 한국 중립금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현지시각으로 8월24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
미국에서는 최근 고금리에도 경기가 호조를 보여 중립금리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중립금리는 이론상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수준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경제 상황이 달라 미국 중립금리가 오른다 하더라도 한국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중국경기위축과 제조업 경기위축 등을 보면 경제 구조가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국은 전반적으로 출생률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이끌만한 요인이 제약된다”고 바라봤다.
8월3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05명이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일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의미하는데 0.7명은 통계청이 분기 통계를 제시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저치였다.
미국은 이와 다르게 꾸준한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국내 제조업 기반을 다져왔다.
리쇼어링은 기업의 해외진출을 의미하는 오프쇼어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해외진출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은 제조업 생산이 확산되는 상황인만큼 물가와 경기가 구조적으로 변화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은 리쇼어링 등으로 제조업 생산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