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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고성장에도 하반기 연체율 고민, 강신숙 지주사 전환 해결도 지연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8-31 1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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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상반기 최대 실적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올해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을 목표로 해 왔지만 수협은행 여유자본을 가늠할 수 있는 자본적정성은 제자리걸음했기 때문이다. 강 행장은 이제까지처럼 부실채권 비율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수협은행 고성장에도 하반기 연체율 고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44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숙</a> 지주사 전환 해결도 지연
▲ 지주사 전환이란 과제를 받아들고 있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연체율 관리에 하반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강신숙 수협은행장. 

31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6월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1.23%로 3월 말(11.82%)보다 소폭 하락했다.

CET1과 총자본비율 등은 대표 자본적정성 지표로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준다. CET1은 7%, 총자본비율은 10.5%가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이어서 수협은행의 자본적정성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수협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을 진행하려면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수합병에 성공하면 해당 비율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넉넉한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제자리걸음한 것이다.

총자본비율도 3월 말(14.64%)보다 내린 13.62%로 지난해 말(13.5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협은행은 올해 초 2천억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총자본비율을 14.6%로 끌어올렸지만 이 효과도 사라졌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이 수협은행에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기준금리 급등으로 연체율 문제는 올해 들어 금융권 전반에 번졌다.

연체율은 부실채권 비율을 늘리고 부실채권비율은 자본적정성의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을 늘린다. 이밖에 코로나19가 엔데믹 시기로 접어든 영향에 대출 규모자체가 늘었던 것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서도 CET1과 총자본비율 모두를 올린 것은 KB금융그룹이 유일했다.

수협은행이 여수신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며 상반기 실적을 새로 썼지만 수협지주사 전환을 의욕적으로 내세워온 강신숙 수협은행장 관점에서는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이다.

수협은 상반기 순이익으로 146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1.1%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였다. 

3월 말보다도 여신은 6% 증가한 44조551억 원, 수신은 9.4% 늘어난 48조59억 원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강 행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안으로 최소한 한 곳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수협은행도 이에 맞춰 신중히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5월17일 한스경제와 인터뷰에서는 “올해 안에 최소 한 곳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당장은 연체율 관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연체율이 늘면 대출채권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이는 충당금 부담으로 이어져 순이익은 물론 자본여력도 낮출 수 있다.
 
수협은행 고성장에도 하반기 연체율 고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44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숙</a> 지주사 전환 해결도 지연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현장경영을 마무리하면서도 연체율 관리를 강조했다. 사진은 30일 강 행장이 경북금융본부 현장경영을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 Sh수협은행 >

강 행장은 이날 19개 금융본부를 모두 찾는 현장경영을 마무리하며 “하반기 지속성장의 성패는 연체율 관리에 달려 있다. 체계적 고객관계관리(CRM)로 고객 맞춤형 금융지원을 늘리고 회생 가능한 연체차주 지원방안도 마련해 고객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협은행은 앞서 7월21일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은행장 직속 미래혁신추진실 아래에 ‘자산건전화추진단’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수협은행 부실채권비율이 특별히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강 행장이 올해 초부터 강조해 온 허리띠 졸라매기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협은행의 6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46%로 3월 말보다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은행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특수은행이란 특성상 5대 은행 평균인 0.2%대보다 높다. 같은 특수은행과 비교하면 기업은행(0.98%)보단 낮지만 농협은행(0.29%)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협은행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강 행장에 힘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수협은행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7%와 7.89%로 3월 말(0.55%, 7.79%)보다 상승했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순이자마진은 6월 말 기준 1.58%로 3월 말(1.48%)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4대 은행 가운데서도 2분기 말에 순이자 마진을 늘린 것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뿐이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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